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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6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혜성(LA 다저스)이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침묵했다. 게다가 수비에서는 실책까지 범하며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
김혜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맞대결에 2루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95에서 0.366로 대폭 떨어졌다.
▲ 선발 라인업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즈(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김혜성(2루수),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클리블랜드 : 스티븐 콴(좌익수)-보 네일러(포수)-호세 라미레즈(3루수)-카일 만자르도(1루수)-레인 토마스(지명타자)-다니엘 슈니먼(우익수)-가브리엘 아리아스(유격수)-앙헬 마르티네즈(중견수)-윌 윌슨(2루수), 선발 투수 개빈 윌리엄스.
지난 4일 처음 빅리그에 콜업된 이후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데 성공한 김혜성. 하지만 토미 에드먼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복귀한 이후 출전 기회는 확실히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래도 김혜성은 전날(26일) 오타니 쇼헤이의 첫 라이브피칭 스파링 상대로 2루타를 터뜨리며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고,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 이후 6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너무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던 까닭일까. 김혜성의 스타트는 썩 좋지 못했다. 김혜성은 2-0으로 앞선 2회초 1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클리블랜드 선발 개빈 윌리엄스와 맞붙었다. 김혜성은 1B-1S에서 3구째 94.2마일(약 151.6km) 커터에 방망이를 내밀었는데, 이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2루수 땅볼로 경기를 시작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김혜성은 2-1로 추격을 당한 4회초 2사 1루에서 다시 한번 윌리엄스를 상대했는데, 이번엔 1B-2S에서 4구째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바깥쪽 커브를 헛치며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급기야 실책까지 범했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카일 만자르도가 친 99.1마일(약 159.5km)의 강습타구가 김혜성에게 향했는데, 이때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튀면서,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세 번째 타석에서 결과는 아쉬웠다. 4-1로 앞선 5회초 1사 1루에서 김혜성은 바뀐 투수 맷 페스타를 상대로 1루수 방면에 내야 안타까지 노려볼 수 있는 타구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때 1루수 만자르도가 2루로 향하던 마이클 콘포토를 제대로 저격하면서, 김혜성은 2루수 땅볼 출루를 기록했다. 그래도 김혜성은 오타니 쇼헤이의 볼넷에 2루 베이스에 안착했고, 무키 베츠의 적시타에 홈을 파고들면서 득점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네 번째 8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김혜성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클리블랜드의 투수가 좌완인 상황에서 다저스는 김혜성의 대타로 미겔 로하스를 내세웠고, 김혜성은 3타수 무안타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김혜성의 침묵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1회 경기 시작과 동시에 오타니가 디트로이트 선발 윌리엄스를 상대로 초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시즌 19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단독 1위 자리를 되찾는 순간. 그리고 다저스는 2회초 한 점을 더 달아나며 2-0으로 간격을 벌렸다.
이에 클리블랜드는 3회말 한 점을 뽑아내며 다저스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다저스의 화력은 막강했다. 다저스는 5회초 두 점을 더 달아나며 4-1로 간격을 벌렸고, 6회초에는 김혜성의 득점을 바탕으로 2점을 더 보태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이후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6회말 수비에서 한 점을 더 내줬지만, 9회초 윌 스미스의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다저스는 오타니의 홈런으로 시작된 리드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지켜내며 2연패에서 벗어났고, 야마모토는 시즌 6승째를 손에 쥐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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