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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번 주 안에 복귀할 예정"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의 더럼 불스 애슬레틱 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와 홈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사구 1도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이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던 김하성의 몸값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쳤다. 2024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복수 언론은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전망했었는데, 김하성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5억원)의 계약을 맺으면서, 사실상 FA 재수를 하게 됐다.
일단 복귀 시점은 조금 늦어지고 있는 모습이지만, 재활은 매우 잘 끝난 모습이다. 캐빈 캐시 감독은 지난주 'MLB.com' 등과의 인터뷰에서 김하성이 곧 재활 경기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암시했고, 2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를 상대로 약 9개월 만에 첫 실전 경기를 치르게 됐다. 그리고 오랜만의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김하성의 감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1회말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커티스 테일러를 사대로 3구째 92.6마일(약 149km)의 싱커를 받아쳐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첫 안타를 신고했다. 단 한 번의 스윙으로 안타를 만들어낸 셈. 김하성의 첫 안타의 타구속도는 94.9마일(약 152.7km)로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김하성은 3회말 무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멀티출루'를 완성했다.
그리고 세 번째 타석에서 김하성은 다시 한번 안타를 뽑아냈다. 김하성은 5회말 1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 93.1마일(약 149.8km)의 싱커에 또 한 번 방망이를 휘둘렀고, 이번에는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까지 완성했다. 이어 김하성은 내친김에 2루 베이스까지 훔치면서 도루까지 손에 쥐었다.
이후 김하성은 7회말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대타 앤드류 스티븐스와 교체되면서 2안타 1사구 1도루로 100% 출루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첫 재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렇다면 김하성의 복귀 시점은 언제가 될까. 첫 재활 경기였던 만큼 김하성은 지명타자로 출전하게 되면서, 수비는 소화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르면 이번주 내에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탬파베이 타임스'의 마크 톱킨의 정보를 인용해 "김하성은 지난해 8월 이후 어떤 경기에도 나서지 않았지만, 그의 재활 일정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MLBTR'은 "톱킨에 따르면 김하성을 포함해 조니 델루카, 제이크 맹검, 트래비스 얀코스키, 케빈 켈리 등 부상자 5명이 이번 주 안에 모두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며 "이로 인해 탬파베이는 로스터 구성에서 다소 복잡한 선택을 강요받을 전망이다. 일부 선수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예정이지만, 구단은 트레이드를 통해 잉여 자원을 정리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단 첫 단추를 잘 꿴 만큼 몸에 문제만 없다면, 김하성은 향후 1~2경기 정도만 더 소화한 뒤 빅리그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LA 다저스 김혜성보다 더 일찍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한국인 야수들에 대한 인상을 바꿔 놓은 김하성의 복귀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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