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승리가 다 기억이 나네요.”
키움 히어로즈는 2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도 내줬다. 최근 8연패 포함 5월에만 3승20패 침체다. 5점차 이상의 완패가 무려 10차례다. 27일 경기서는 2선발 하영민이 잘 던졌지만, 타선과 불펜 무게감에서 아무래도 차이가 있었다.
홍원기 감독은 27일 경기를 앞두고 “승리가 다 기억이 나네요”라고 했다. 농담이지만, 팩트에 기반한 코멘트다. 키움은 5월에 2일 수원 KT 위즈전, 7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 17일 울산 NC 다이노스 더블헤더 2차전서 각각 이겼다.
선발, 불펜, 타선 등 뭐 하나 매끄럽게 돌아가는 파트가 없다. 선발과 백업할 것 없이 약하고, 기동력과 수비력이 기 막힌 것도 아니다. 홍원기 감독은 없는 전력에 뭐 하나라도 짜내려고 애쓰지만, 한계가 명확한 전력이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100패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 2002년 롯데 자이언츠 이후 23년만에 2할대 승률 탄생 가능성이 점점 커진다.
그래도 팀을 이대로 지켜볼 수는 없는 법. 키움은 외국인타자 2명 체제의 실패를 인정하고 야시엘 푸이그를 내보냈다. 대신 KBO리그 경력자 라울 알칸타라를 데려왔다. 알칸타라는 27일 입국해 일본으로 넘어가 비자발급 절차를 밟는다.
알칸타라는 이후 29일 고양에서 불펜 투구를 하고, 내달 1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서 대망의 KBO리그 복귀전을 가질 예정이다. 작년 포함 세 시즌간 몸 담은 두산을 상대로 복귀전을 갖는 게 눈에 띈다. 알칸타라의 컨디션에 따라 일정에 약간의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내부에선 근본적으로 키움이 케니 로젠버그~알칸타라~하영민 체제로 1~3선발을 재편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바라본다.
로젠버그가 최근 휴식차 1군에서 말소됐다가 31일 고척 두산전서 복귀전을 갖는다. 27일 등판한 하영민은 자연스럽게 엿새간 쉬고 내달 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등판이 유력하다. 알로하가 아닌 로알하 1~3선발이다.
4~5선발에도 변동이 생길 예정이다. 최근 김연주의 투구내용이 괜찮았다. 김윤하와 결국 경합을 벌일 듯하다. 5선발은 6월 중순 이전에 돌아올 특급신인 정현우다. 정현우는 4월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어깨통증으로 1군에서 빠졌다. 27일 퓨처스리그 고척 한화전서 1이닝 2피안타 2실점(비자책)했다. 포심 최고 146km를 찍었다.
결국 키움은 로젠버그~알칸타라~하영민~김윤하(김연주)~정현우로 선발진을 재편해 전반기 막판부터 대반격을 도모할 전망이다.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것 없지만, 선발진부터 바로잡는 게 우선순위라고 판단했다. 후반기에 날카로운 다크호스가 되는 게 현실적 목표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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