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6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 트윈스와 동행했던 코엔 윈(26)이 작별 인사를 전했다.
코엔 윈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7회 동점을 만들어 패전 투수는 되지 않았다.
이날 등판까지 코엔 윈은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7.04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2022-2023시즌부터 호주야구리그(ABL)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활동한 그는 오른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 진단을 받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사실 올 시즌 전부터 LG와 인연이 있었다. LG 전 외국인 투수이자 현재 시드니에서 투수 코치로 활동 중인 크리스 옥스프링의 지도를 받았고, LG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 신분으로 참가해 약 2주 간 팀과 함께 훈련하며 호흡을 맞췄다.
코엔 윈에게도 KBO리그는 결코 만만치 않은 무대였다. 만족스럽지는 않은 성적이지만 코엔 윈 덕분에 LG로서는 에르난데스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은 최소화할 수 있었다.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코엔 윈이 충분히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 4번 등판해 팀이 2번 지고, 2번 이겼다. 5선발로 5할 승률이면 성공이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LG는 끝까지 추격했지만 아쉽게 5-6으로 패했다.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선수단은 모두 그라운드로 나왔다. 코엔 윈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서다.
주장 박해민은 선수단을 대표해서 사진 액자와 코엔 윈 이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된 5월 4일 SSG전 기록지를 전달했다. 코팅된 기록지에는 선수단 한 명 한 명이 코엔 윈을 응원하는 메세지를 직접 적어 의미를 더했다.
코엔 윈은 "좋은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 팀에 일원으로 받아주고, 반겨준 모든 팀원들과 스탭에 감사하다. 인생에서 경험하기 힘든 기회를 받은 것 같다. 또 야구장을 가득채워주신 팬들의 응원은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코엔 윈의 장점으로 포크볼을 짚었다. 포크볼의 구종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한국에서 그립을 바꿨다. 아직 가다듬을 게 많다.
염 감독은 "(내년에 아시아 쿼터로 오게 되면) 선발보다 중간으로 1이닝은 충분히 맡아줄 수 있는 구위"라고 평가했다.
과연 내년 시즌 코엔 윈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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