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빅보영과 박진영의 관계성이 설렘을 유발한다.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극본 이강/ 연출 박신우, 남건/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몬스터유니온, 하이그라운드) 속 ‘유캔디’ 유미지(박보영)와 '쌍둥이 감별사' 이호수(박진영)의 깊고 긴 인연이 몰입감을 높이고 있는 것.
유미지와 이호수의 인연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됐다. 유미지는 바로 옆집에 이사를 온 이호수에게 먼저 다가갔지만 이호수는 끔찍한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있던 터. 이 사실을 모르던 유미지는 계속해서 자신의 말을 외면하는 이호수가 답답한 나머지 무심코 말을 내뱉어 이호수의 상처를 건드리고 말았다.
뒤늦게 언니 유미래(박보영)로부터 이호수의 사연을 듣게 된 유미지는 이불킥을 하며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이호수 역시 엄마 염분홍(김선영)으로부터 제 사정을 아는 사람이 유미지가 아닌 유미래라는 걸 알고 유미지에게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머리 길이로 구분해야 할 만큼 서로를 똑 닮은 쌍둥이 중 단번에 유미지를 알아보는 이호수의 섬세함이 쌍둥이 자매를 놀라게 했다.
살벌했던 관계를 청산하고 화해한 두 사람의 거리는 어느덧 부쩍 가까워졌다. 유미지는 가족들이 언니 유미래만 데리고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간 사이 이호수와 서울 명소들을 이야기하며 로망을 꿈꿨다. 이호수 역시 만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답 노트를 핑계로 유미지의 곁에 머무는 등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흘러 심장을 간질거리게 했다.
유미지에게 이호수는 첫사랑이자 좋은 친구였지만 유미지가 부상으로 인해 남들보다 빨리 꿈의 트랙에서 내려오게 되면서 이들의 관계는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았다. 유미지가 할머니 병간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일용직을 맡아 하는 동안 이호수는 서울에 위치한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가 됐기 때문.
그런 와중에도 유미지는 소개팅에 하고 갈 이호수의 넥타이를 골라달라는 염분홍의 말을 듣고 괜한 질투심에 가장 못난 넥타이를 고르는 등 여전히 마음 한편에는 이호수를 향한 감정이 남아 있었다. 이를 모르는 이호수는 고향에 내려갈 때마다 유미지가 골라준 넥타이를 하며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특히 유미지가 벼랑 끝에 내몰린 언니 유미래를 위해 인생을 맞바꾸는 비밀 약속으로 언니인 척 서울에 머무르게 되면서 이호수와의 사이도 급격하게 변화했다. 비록 유미래인 척하고 있지만 이호수 앞에만 서면 계속해서 본모습이 튀어나오는 유미지의 발랄한 매력이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무엇보다 이호수 역시 그런 유미지의 정체를 눈치챈 듯 "너 유미지지?"라며 돌직구를 날린 상황. 유독 유미지를 잘 알아보는 '유미지 감별사'의 촉이 다시금 곤두선 만큼 과연 유미지는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 두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오는 오는 31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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