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가족 여행객 늘어…올해 중화권 제외 한국 방문객 1위
코로나 이전 수요 88% 회복…관광·MICE 등 확대
페르난데스 청장 “멀티데스티네이션으로 거듭날 것”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29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 3층 그랜드 볼룸. 마카오 대표 캐릭터 ‘막막이’가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를 반기며 ‘2025 마카오 위크’의 막이 올랐다. 행사장은 한국과 마카오 여행업계 관계자 200여명으로 북적이며 열기를 더했다.
마카오정부관광청은 이날 세미나와 트래블 마트를 열고, 마카오 관광과 MICE 산업의 최신 동향을 소개했다. 마리아 헬레나 드 세나 페르난데스 청장을 비롯한 마카오 대표단 50여명도 방한해 마카오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페르난데스 청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은 마카오에 가장 많은 해외 방문객을 보내는 주요 시장”이라며 “관광뿐 아니라 MICE 등 다양한 분야의 여행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한국 시장과의 교류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마카오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88%까지 회복했다. 지난해 1박 이상 숙박한 관광객 수도 전년 대비 12.8% 증가한 1604만명, 평균 체류일은 2.3일이었다.
올해 4월까지 한국은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을 제외한 국가 중 방문자 수 1위에 올랐다. 한국-마카오 간 직항 항공편이 주 35편으로, 코로나 이전(2019) 대비 53% 수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유치영 마카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는 “마카오 럭셔리 호텔과 엔터테인먼트 요소 덕분에 가족 단위 개별 여행객의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며 “홍콩 등 주변 도시와 연계한 상품 수요가 특히 많다”고 말했다.
올해 ‘2025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마카오는 관광 인프라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150개 호텔이 운영 중인데 이들 평균 점유율은 90% 이상 만실을 기록하고 있다. 교통 여건도 개선돼 헝친과 바로 연결되는 노선이 개통되며 접근성도 한층 좋아졌다.
주목할 만한 새로운 콘텐츠도 다수 소개됐다. 세계 최대 워터쇼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가 5년간의 준비를 끝에 이달 재개막했고, 첨단 기술과 전통문화를 결합한 공연 ‘마카오 2049’도 문화 관광지로서의 가능성을 넓혔다.
실내 스카이다이빙 ‘고에어본’, 집라인 ‘Zip City’, 실내 카트장 ‘펀펀 카트’ 등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다채로운 콘텐츠도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유 대표는 “마카오는 ‘투어리즘 플러스’ 정책을 통해 글로벌 관광 허브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관광을 중심으로 문화, 음식, 스포츠 등 다양한 산업과 협력해 양질의 상품을 개발하고 보다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부터 중국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게 된 점도 좋은 기회”라며 “현재 25명 이상 2박 이상 마카오 체류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단체 여행 촉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행사들의 상품 개발 아이디어가 있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마카오무역투자진흥국과 헝친경제개발국도 공동 발표를 통해 ‘멀티 데스티네이션’ 전략을 소개했다. 헝친 지역 무비자 제도, 숙박 혜택, 교통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MICE 산업 유치 계획도 함께 공개됐다.
세미나 이후 열린 트래블 마트에서는 마카오 대표단과 국내 여행·레저 업계 관계자들이 직접 만났다.
갤럭시, 멜코 리조트, 윈 리조트 마카오, MGM, 샌즈 차이나, SJM리조트 등 6개 리조트와 마카오국제공항, 에어마카오, 현지 여행사 등 22개 기관 50여명은 대한항공, 하나투어, 여기어때 등 국내 주요 여행사 및 OTA 관계자들과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유 대표는 “다채로워지는 마카오의 여행 인프라와 콘텐츠를 한국 업계에 공유할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가족 여행부터 MICE까지 다양한 여행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고 마카오의 매력을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오는 30일부터 6월 2일까지는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에서 일반 소비자 대상 로드쇼가 펼쳐진다. 로드쇼는 '시크릿 오브 도어스'(Secret of Doors)를 주제로 마카오의 문화·미식·호캉스·힐링·로컬 무드를 담은 다섯 가지 테마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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