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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용녀 "나를 위해 살아야겠다" 눈물
선우용녀, 밝은 이미지와 상반된 이야기
[마이데일리 = 문지현 기자] 배우 선우용녀가 유튜브에서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선우용녀는 유튜브 '순풍 선우용녀'에 출연해 오전 루틴을 공개했다. 아침에 화장기 없는 얼굴로 제작진을 맞은 선우용녀는 식탁 위 가득 놓인 꽃들과 선물들을 자랑했다. 선우용녀는 "박미선이 어제 어버이날이라고 찾아와서 선물과 꽃을 두고 갔다"라며 선물을 보여줬다.
향초 선물을 뜯던 중 과대 포장에 "이런 쓰레기가 왜 이렇게 많냐. 이런 거 안 들어있고 좀 싸게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아버지 사진 옆에 둬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좋은 거 사려면 포장이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고 선우용녀는 "맞다. 인간도 다 포장이다. 나도 좀 포장을 해야 하는데 잠옷을 입고 이러고 있으면 어떡하냐"라고 말하며 춤을 춰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아침 루틴을 보여달라는 제작진에게 일어나자마자 소파에 앉자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고 하면서 노래를 틀고 얼굴에 화장품을 발랐다. 비싼 화장품을 쓴다면서 "어떤 기능인지는 모르지만 화장품을 바르라는 단계대로 세트로 산다"라고 말했다.
이어 홈 스트레칭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척추와 꼬리뼈 운동, 골반 고관절 운동을 했고 발레 자세도 유연하게 보여줘 감탄을 자아냈다. 그 후 물을 마시고 영양제를 챙겨 먹었다. 당이 없는 코코아에 마누카 꿀을 넣어 먹어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선우용녀에게 뇌경색이 왔던 때를 말해달라고 했고 선우용녀는 "8월에 녹화를 가야 하는데 갑자기 덥더라. '여름이니까 덥지 뭐'라고 생각하고 녹화를 갔다. 녹화를 하던 중 말이 안 나오더라. MC로 있었던 김경란이 녹화를 멈추더라. 그때 건강프로라 선생님들이 다 있었다. 손을 들으라 해서 들었더니 한 팔이 안 들어지더라.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뇌경색이 왔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일 정도 입원했는데 특실에 입원하니까 맨날 간호원이 들어온다. 근데 특실 간호원은 아주 예쁘게 치장하고 오시더라. '귀 좀 보시죠. 혈압 좀 재시죠'라고 도도하게 말하더라"라고 말했고 제작진은 믿기지 않는다며 "설마 간호사가 도도하게 그렇게 말했을까"라고 답하자 선우용녀가 정색하며 맞다고 했다.
선우용녀는 "간호사 뿐 아니라 의사들도 줄줄이 들어오더라. 기분이 맨날 어떻냐고 물어보는데 아파죽겠는데 기분을 왜 자꾸 물어보는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여러 명이 있는 병실로 가고 싶다고 했다. 그곳에서 물리치료도 받고 아픈 사람들을 보는데 정신이 번쩍 나더라"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내가 너무 정신없이 살았더라. 안 돼. 일어나야 해. 여태까지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8남매 맏며느리로써 최선을 다하고 우리 남편이 1750만 원 어음 괜히 갚아준다고 해놓고 땅 해서 했는데도 안 되니까 내가 돈을 벌어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 남편 돌아가실 때까지 친구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선우용녀는 "퇴원하면서 나를 위해 살아야 되는구나. 먹는 걸 아끼지 말자. 내 몸이 소중한데 내 몸 알기를 너무 헌신짝으로 알았구나 생각하니 너무 내가 불쌍하더라"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문지현 기자 fullprid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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