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예상대로 패트릭 위즈덤과 최원준이 1군에 복귀했다.
KIA 타이거즈는 1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위즈덤과 최원준을 1군에 등록하면서 내야수 박민과 외야수 정해원을 1군에서 제외했다. 위즈덤은 5번 3루수, 최원준은 7번 우익수로 곧바로 선발 출전했다. 결자해지의 시간이다.
위즈덤은 5월11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허리통증으로 개점휴업해왔다. 지난달 30~31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2군 교류전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합계 5타수 무안타. 20일 가깝게 쉬었으니 실전 감각이 떨어진 건 당연했다.
최원준은 지난달 21일 수원 KT전 1회말 1사 1,3루서 장성우의 타구를 어이없이 낙구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범호 감독은 최원준을 곧바로 경기서 제외하면서 다음날에 1군엔트리에서도 뺐다. 타격이 부진하다고 해서 수비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간과하지 않았다. 개인보다 팀이라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했다.
더구나 두 사람은 올해 타격성적이 좋다고 보기 어렵다. 위즈덤은 35경기서 타율 0.240 9홈런 26타점 25득점 OPS 0.898 득점권타율 0.216이다. 최원준은 심각하다. 38경기서 타율 0.195 3홈런 11타점 14득점 OPS 0.546 득점권타율 0.167.
그래도 이범호 감독은 두 사람을 6월의 시작과 함께 1군에 불렀다. 두 사람 외에도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이 1군에서 빠진 상태다. KIA로선 위즈덤과 최원준이 부진하다고 해서 2군에 내릴 여유도 없고, 두 사람이 6월에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맹활약할 필요가 있다.
위즈덤은 김도영이 없으니 1루수 뿐 아니라 3루수로도 나간다. 이미 지난달 31일 소트트뱅크전서 3루수로 나갔다. 이범호 감독은 1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위즈덤에게 한번 물어봤다. 3루 괜찮겠냐고. 3루에 많이 있으면 체력적으로 힘들 수는 있다. (오)선우와 (황)대인이를 이용해가면서 1루와 3루를 시키고, 대인이가 1루수로 나가면 선우를 외야로 보낼 수 있다”라고 했다.
KIA는 최악의 위기서 6월을 맞이했다. 5치올은 결국 실패했고, 6치올을 못하면 올 시즌 방향타 자체를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이범호 감독도 이에 공감했다. 우선 위즈덤과 최원준이 무조건 잘해야 한다. 더 이상 퇴로는 없다.
수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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