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이정하의 연기 변신이 강렬하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ONE : 하이스쿨 히어로즈’가 지난 5월 30일, 베일을 벗으며 본격적인 서막을 알린 가운데, 아버지의 억압에 시달리던 분노가 폭발하며 싸움 본능을 깨닫게 되는 주인공 ‘김의겸’ 역을 맡은 이정하가 파워풀한 액션과 절제된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을 이끌고 있다. ‘ONE : 하이스쿨 히어로즈’는 아버지의 억압에 시달리던 전교 1등 의겸(이정하)과 그의 천부적인 싸움 재능을 이용하려는 윤기(김도완)가 복면을 쓴 ‘하이스쿨 히어로즈’를 결성해 억눌린 분노를 폭발시켜 학교 폭력 서열을 뒤엎는 하이스쿨 액션 드라마다.
공개된 1-4화에서 이정하는 새롭게 전학 간 학교에서 싸움에 휘말리게 되며, 억눌려 있던 분노와 함께 자신도 몰랐던 싸움 본능을 자각하기 시작한 의겸의 조용한 분노 속 피어나는 열망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의대 입학과 높은 성적을 요구하는 강압적인 아버지 석태(김상호)로 인해 늘 긴장 속에 자신을 숨긴 채 살아온 의겸은 형이 준 워크맨과 헤드셋을 쓰고 다니며 항상 감정 없는 무표정한 얼굴로 학교생활을 해왔다. 그런 의겸에게 시비를 붙여오는 홍일(임현태)의 행태를 참을 수 없었던 그는 스스로도 몰랐던 본능을 일깨우며 단숨에 홍일을 제압했다. 여기서 이정하는 의겸의 공허한 표정부터 홍일이 워크맨에 손을 대자 돌변해버리는 날카로운 눈빛, 그리고 타격감 넘치는 액션까지 생생하게 보여주며 첫 화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홍일을 제압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의겸은 교내 일진 무리들의 타깃이 되었고,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차례로 제압하며 학교 내 서열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정작 의겸이 극복해야 할 대상은 성적 압박을 해오는 아버지 ‘석태’와 죽은 형을 대신해야 한다는 부담감이었다. 나아지지 못하고 심해지기만 하는 스트레스를 의겸은 싸움으로 해소하며 억압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고, 그럴수록 더욱더 싸움에 대한 갈증을 느끼며 점점 자신을 싸움의 세계로 내던지기 시작했다.
그런 의겸의 갈증은 결국 그를 또 다른 방향으로 이끌며 흥미로운 전개를 선사했다. 바로 ‘하이스쿨 히어로즈’가 되어, 다른 학교의 일진 무리까지 소탕하기로 한 것. 4화 말미에는 이를 제안한 윤기와 복면을 쓰고 학교 폭력의 현장에 들이닥쳐 앞으로 ‘하이스쿨 히어로즈’로 활약할 의겸이 학교 폭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꿔 나갈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이처럼 이정하는 겉으론 고요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내면의 격렬한 충돌을 겪고 있는 주인공 ‘의겸’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액션뿐 아니라 감정의 깊이까지 함께 그려가고 있다. 특히 말보다 눈빛과 표정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절제된 연기는 극의 긴장감은 물론, 캐릭터의 서사에 무게감을 실으며, 보는 이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이에 의겸이 앞으로 어떤 모습과 선택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정하 주연의 ‘ONE : 하이스쿨 히어로즈’는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오직 웨이브를 통해 독점 공개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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