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월드비전, 이더리움 198만원 규모 매도
이달부터 비영리법인 코인 현금화 가능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케이뱅크와 업비트가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 월드비전이 보유한 0.55이더리움(ETH)의 매도를 지원했다. 법인이 국내 코인 거래소를 통해 코인을 현금화한 첫 사례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월드비전은 보유 중인 0.55ETH을 매도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198만원 규모다.
이달부터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이 합동 발표한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에 따라 일정한 조건을 갖춘 국내 비영리법인과 가상자산 거래소는 현금화 목적의 가상자산 거래를 할 수 있다.
월드비전은 케이뱅크에서 법인계좌를 개설한 후 지난 1일 업비트와 실명계정을 연결하고 기부금으로 받은 이더리움을 업비트 원화마켓을 통해 매도했다.
업비트와의 실명계정 연결 과정에서 케이뱅크는 ‘비영리법인 가상자산 현금화 관련 가이드라인’에 따라 내부통제기준 및 제반 요건을 충족했는지 심사한 뒤 연동을 승인했다.
월드비전이 현금화한 가상자산은 지난 3월 진행된 ‘미래세대 치얼업 캠페인’의 결과물이다. 두나무와 월드비전은 업비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가상 자산 취약계층 후원 캠페인을 진행했다.
두나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등과도 가상자산 나눔 문화 활성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가상자산 업계의 주요 파트너로서, 향후 커스터디(수탁) 등 다양한 가상자산 연계 사업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건전한 가상자산 기부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업계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비영리법인이 기부받은 가상자산을 원활하게 매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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