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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지레 두에, 2년 전 토트넘 이적 가능성 고려해 토트넘 훈련장 방문... 프랑스 잔류 선택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 불거지기도... 결국 PSG 이적 선택해 트레블 달성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데지레 두에가 이강인이 아닌 손흥민의 동료가 될 수도 있었다.
유럽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지난 2023년, 데지레 두에가 토트넘 홋스퍼 FC 이적 가능성을 고려해 홋스퍼 웨이(토트넘 홋스퍼의 훈련 시설)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두에는 프랑스에 남아 자신의 미래를 더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두에는 지난 2023-24시즌, 18세의 나이로 42경기에 출전해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최고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두에는 지난 2024년 여름, FC 바이에른 뮌헨 , 토트넘과 이적설이 불거졌다. 그러나 파리 생제르맹 FC가 자국 최고의 유망주에게 6000만 유로(한화 약 938억 원)를 과감하게 투자하며 영입에 성공했다. PSG의 선수층과 두에의 기량을 고려하면 로테이션 선수가 될 것으로 보였다.
전반기까지 이강인,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에 밀려 로테이션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2월부터 점차 폼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이후 뎀벨레, 새로 영입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함께 스리톱을 형성하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의 활약이 백미였다. 지난 1일(이하 한국 시각), 두에는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를 상대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5-0 승리에 기여했다. 19세의 선수가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것이다. 두에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최우수 선수 선정에 이어 2024-25 챔피언스리그 올해의 영 플레이어로 선정됐다.
두에의 PSG 첫 시즌 기록은 54경기 15골 16도움이다. 두꺼운 PSG의 선수층을 뚫어내고 일구어낸 성과다. 두에의 잠재력이 훨씬 더 일찍 폭발하면서 PSG는 구단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킬리안 음바페가 떠난 이후 새로운 프랑스 국적의 스타가 필요했던 PSG다. 두에의 등장이 그 어느 때보다도 반갑다.
만약 지난 2023년, 두에가 토트넘 이적을 선택했다면 두에와 토트넘은 물론 유럽 전체의 운명이 뒤바뀔 뻔 했다. 현재 팀 동료 이강인이 아닌 손흥민과 함께 뛰었을 수도 있다. 공교롭게도 이적설이 불거졌던 바이에른 뮌헨에도 김민재가 활약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과 어떻게든 인연을 맺을 가능성이 컸다.
한편, 두에는 지난달 28일 이탈리아 언론 '투토 스포르트'가 발표한 골든보이 후보에도 포함됐다. 두에의 순위는 라민 야말, 파우 쿠바르시에 이은 3위다. 야말은 이미 골든보이를 수상했기에 실질적 경쟁자는 쿠바르시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전에 발표된 순위인 만큼, 12월까지의 활약에 따라 두에가 역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진병권 기자 jnbnggw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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