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카드는 어제 맞춰졌다"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좌완 투수 박세진과 외야수 이정훈이 유니폼을 맞바꿨다. KT 고위 관계자에게 트레이드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KT와 롯데는 2일 오후 2시 50분 투수 박세진과 외야수 이정훈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본리초-경운중-경북고를 졸업한 박세진은 2016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1군에서 총 42경기에 출전해 1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7.99의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은 1군에서 등판하지 않았고, 퓨처스리그에서 22경기 1승 1패 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롯데는 "박세진이 좌완 불펜 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였다"며 "좌완 투수 선수층을 두텁게 해 향후 팀 전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트레이드 이유를 설명했다.
교문초-배재중-휘문고-경희대 출신인 이정훈은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94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됐다. 2023시즌을 앞두고 롯데로 팀을 옮겼다. 1군 통산 185경기 111안타 3홈런 52타점 타율 0.271 OPS 0.699를 기록했다. 이정훈 역시 올해 1군 기록이 없고, 2군에서 19경기 10안타 3홈런 8타점 타율 0.357 OPS 1.286을 작성했다.
KT 고위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어느 팀에서 먼저 접촉을 하기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합의가 됐다"며 "양 팀 모두 1군에 있는 선수를 (트레이드) 한 게 아니지 않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단장님과 현장이 공감해서 트레이드가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협상이 이루어진 시점은 언제일까. KT 관계자는 "어제(1일) 카드가 맞춰졌다"고 답했다.
이정훈의 강점은 선구안을 바탕으로 한 공격력이다. 예전부터 타격 능력은 인정받았다. 압도적인 퓨처스리그 성적이 이를 증명한다. 다만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아쉽다는 평을 받았다. 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했지만, 여전히 수비력에 의문부호가 붙어 있다.
KT 관계자는 "이정훈은 퓨처스리그에서 상당히 좋은 타격 지표를 갖고 있다. 저희 쪽에 오게 되면 (이강철 감독은) 우선 지명타자나 좌타 대타 자원으로 활용해 보실 것"이라고 전했다.
KT는 3일부터 5일까지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중 삼연전을 펼친다. 이정훈은 대전으로 곧바로 합류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이정훈은 아마 오늘 저녁 대전에 합류할 것 같다. (이강철 감독이) 훈련 상황을 보고 대타로 우선 쓰시지 않을까. 나중에 수비나 다른 부분에 대해서 점검을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KT의 약점은 단연 타격이다. 팀 타율(0.246), 장타율(0.353), OPS(0.685) 8위, 홈런(35개) 공동 9위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3.45) 리그 1위와 비교되는 성적. 타격만 끌어올린다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이정훈 영입이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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