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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라이언 메이슨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웨스트브롬은 3일(이하 한국시각) "라이언 메이슨을 남자 1군 감독으로 선임했음을 기쁜 마음으로 공식 발표한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메이슨의 계약 기간은 3년이다.
1991년생 메이슨은 토트넘 유스 출신이다. 여빌 타운, 돈캐스터, 밀월, 로리앙, 스윈던 타운 등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2014-15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무대를 밟았다. 공식 경기 37경기에서 3골 4도움을 마크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데뷔까지 성공한 시즌이었다.
메이슨은 2015-16시즌 토트넘에서 29경기 2골을 기록했다.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느낀 메이슨은 2016년 8월 헐 시티로 이적했다. 하지만 심각한 두부 손상으로 인해 빠르게 은퇴하고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친정팀 토트넘으로 돌아와 유스팀 코치로 지도자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두 차례 감독 대행을 맡기도 했다. 감독 대행 성적은 13경기 6승 1무 6패.
메이슨은 최근까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보좌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이바지했다.
웨스트브롬은 "메이슨은 코치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토트넘 1군과 유소년 팀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고 두 차례 임시 감독직도 맡은 바 있다. 그는 해리 레드냅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밑에서 선수로 뛰었으며, 특히 포체티노는 현재까지도 메이슨에게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며 "메이슨은 심각한 두부 부상으로 조기 은퇴했지만 곧바로 토트넘 유소년팀의 코치직을 시작해 빠르게 성장했다"고 했다.
계속해서 "2021년 4월 조세 무리뉴 감독이 떠난 뒤, 그는 29세의 나이로 PL 역사상 최연소 감독으로 리그 경기를 지휘하게 됐고, 그 시즌 마지막 6경기 중 4승을 거뒀으며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컵 결승전에서도 지휘봉을 잡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해 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메이슨을 1군 코치로 승격시켰고,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이후 2022/23 시즌 말에도 메이슨은 다시 임시 감독을 맡았으며, 최근 두 시즌 동안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수석코치로 활약하며 유럽 대회 우승이라는 성과를 함께 이뤘다"고 덧붙였다.
메이슨과 함께 나이젤 깁스, 샘 풀리가 웨스트브롬에 합류했다. 깁스는 수석코치로서 메이슨을 보좌할 예정이다. 풀리는 코치 겸 퍼포먼스 책임자 역할을 맡는다.
셜린 파텔 웨스트브롬 회장은 "메이슨과 깁스, 풀리를 웨스트브롬에 새롭게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우리는 심도 있고 폭넓은 감독 선임 과정을 거쳤으며, 그중에서도 라이언은 매우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준비와 선수 육성 측면에서 최고 수준을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물이며, 1군과 구단 전체 프로그램에서 엘리트 기준을 더욱 확립해 줄 적임자다"며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감독들과 함께한 선수 및 코치로서의 경험과 유소년 팀을 이끌어온 이력은 우리 구단의 철학과 정체성을 전 구단 차원에서 구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루 네스터 스포츠 디렉터는 "메이슨은 선수로서 최고 수준까지 올랐으며, 이후 포체티노, FA 기술 디렉터 존 맥더못 등 최고의 인물들과 함께하며 자신만의 전술 모델을 발전시켜 왔다"며 "은퇴 이후, 그는 토트넘 유소년팀에서 유망주들과 함께하면서 지도 능력과 전술적 감각을 연마했고,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의 감독들과 선수들이 있는 1군에서도 경력을 쌓았다"고 전했다.
네스터는 "라이언은 구단의 기존 게임 모델을 보완하고 발전시킬 스타일을 지녔다. 경기 전술, 개인 및 팀 단위의 성장, 데이터 및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접근 방식은 우리 구단과 완벽히 부합한다. 지금은 웨스트 브롬이 미래의 성공을 위한 새로운 기초를 세우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슨, 깁스, 풀리의 영입은 구단의 스포츠 구조 개선 작업을 한층 강화한다. 이는 지난해 스카우트 및 운영 부문 보강에서 시작됐으며, 이제 퍼포먼스, 스포츠과학, 분석 부문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구단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위한 통합적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웨스트브롬은 올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15승 19무 12패 승점 64로 9위에 머물렀다. 4시즌 연속 승격 도전에 실패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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