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은 다저스의 당당한 4할타자, 빠른 발로 내야안타까지…오타니는 위대한 해결사지만 메츠에 3-4 분패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26)이 2경기만에 선발라인업에 돌아와 2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팀 승리까지 이끌지 못했다.

LA 다저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4연전 첫 경기서 연장 10회 끝 3-4로 졌다. 2연패했다. 36승24패로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메츠는 4연승했다. 38승22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김혜성이 메츠 오른손 선발투수 폴 블랙번을 상대로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4안타+홈런+내야 단독 더블플레이+외야 보살이라는 메이저리그 최초기록을 세운 뒤 2경기만이다. 다저스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는 발가락 골절 여파로 또 결장했다.

메츠가 포문을 열었다.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경기 시작과 함께 우월 솔로포를 가동했다. 다저스는 1회말 시작과 함께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 타석. 오타니는 볼카운트 2B2S서 82.4마일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0-1로 뒤진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1B서 2구 낮은 85.7마일 체인지업에 1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뒤이어 등장한 오타니는 풀카운트서 7구 높은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메츠는 5회초에 도망갔다. 1사 후 제프 맥닐과 프란시스코 알바레즈가 잇따라 우전안타를 날렸다. 린도어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브랜든 니모가 우중간 담장을 원 바운드로 넘겼다. 인정 1타점 2루타.

김혜성은 0-2로 뒤진 5회말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서 안타를 쳤다. 2사 1루, 2B2S서 5구 바깥쪽 높은 커터를 툭 밀어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오타니가 3B1S서 바깥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기다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김혜성은 역시 0-2로 뒤진 7회말에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우완 맥스 크라닉에게 2B2S서 95.9마일 높게 들어온 싱커를 잘 받아쳤으나 타구가 중견수 글러브에 들어가고 말았다. 그러나 다저스는 후속 오타니가 추격의 우월 솔로포를 가동했다. 크라닉의 초구 80.6마일 커브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시즌 23번째 아치를 그렸다.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1위.

다저스는 9회말에 다시 한번 힘을 냈다. 선두타자 토미 에드먼이 우전안타를 치고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1사 후 김혜성의 빠른 발이 돋보였다. 르윈 디아즈를 상대로 1S서 2구 89.8마일 바깥쪽 포심을 받아쳐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린도어가 몸을 날려 김혜성의 타구를 걷어냈다.

그러나 김혜성의 발이 조금 더 빨랐다. 린도어가 재빨리 일어나 송구했지만, 메츠 1루수 피트 알론소의 미트에 공이 들어가기 전에 김혜성이 간발의 차로 먼저 1루를 밟았다. 내야안타. 에드먼은 3루에 들어갔다. 후속 오타니가 디아즈의 99.9마일 낮은 포심을 걷어올려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혜성은 2루 도루에 성공, 시즌 5호 도루를 만들었으나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메츠는 10회초에 루이스엔젤 아쿠나가 2루에 들어갔다. 프란시스코 알바레즈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결승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린도어는 도망가는 좌선상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니모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린도어가 2루를 훔쳤다. 후안 소토의 1루 땅볼과 알론소의 볼넷으로 2사 1,3루 찬스. 마크 비엔토스의 타구를 김혜성이 걷어내 이닝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다저스는 10회말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2루에 들어갔다. 프레디 프리먼의 볼넷에 이어 앤디 파헤스가 1타점 우전적시타를 날려 1점차로 추격했다. 먼시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대타 윌 스미스는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에드먼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경기종료.

김혜성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 0.420. 오타니는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했다. 시즌 타율 0.292.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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