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극한'과 '극락'의 개성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20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라마다 서울 신도림에서 종합편성채널 JTBC '극한투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손창우 CP, 유수연 PD와 함께 방송인 박명수, 조세호, 이은지, 강지영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극한투어'는 세계 곳곳에 숨겨진 극한의 인물이나 장소를 찾아 '극악'과 '극락'을 오가며 여행의 재미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들은 극한의 여행지를 직접 선택해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날 손창우CP는 "콘텐츠 불경기 시대에 어떻게 하면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을까 생각하다 내가 잘하는 걸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tvN '짠내투어'의 경험으로 다시 여행 예능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 CP는 "2017년 '짠내투어'를 만들었을 때는 키워드가 가성비와 스몰 럭셔리였다. 그런데 요즘 트렌드까지 고려해보니 '고자극'과 '도파민 폭발'이라는 키워드가 눈에 들어오더라. 이 키워드를 여행에 어떻게 접목시킬까 고민하다가 '익스트림'과 '극악의'라는 키워드가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또 "극악으로 달리려고 하니 부대끼는 감도 있고, 박명수와 조세호는 '극악'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웠을 때 합류를 안 할 것 같았다. 그래서 극락을 떠올렸고, 그렇게 하면 명수 형도 프로그램에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균형감이 있는 익스트림 여행이 탄생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출연진들 모두 여행을 통해 만족감을 얻은 모습이었다. 특히 앞서 '지구오락실'을 통해 여행 예능을 경험한 이은지는 "두 프로그램 모두 여행 예능이긴 한데 매력이 정말 다르더라. '극한투어'같은 경우는 극악과 극락이 공존한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MZ세대가 맵고 짜고 단걸 좋아하는데, ('극한투어'는) 단짠단짠의 매력이 있다. 미팅했을 때 두 PD님께서 출연자가 무엇을 했을 때 극한이고 무엇을 했을 때 극락인지 열린 마음으로 서치를 해줬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사실 해외 여행을 촬영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많은 분들 덕분에 편안하게 극락도 즐기고 극악도 즐기는 여행을 하고 왔다"고 전했다.

강지영 아나운서는 이번 프로그램으로 여행 예능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그는 "내가 방송 14년 차다. 이것저것 해봤다고 자부했고, 이런 예능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힘들었다. 잠도 안 재우고 먹는 것도 안 주고 '이렇게 해야만 예능을 배울 수 있구나' 싶어서 거기서 손CP와 정 작가님 속으로 많이 외쳤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여행을 통해)내 감성이 많이 깊어졌다. 세상을 보는 것이 따뜻해졌다고 해야 할까? '이 정도도 했는데 내가 뭘 못할까' 싶다. '극한투어'여서 극한과 극락을 오가니 성격이 조울증처럼 됐다는 게 부작용이지만 많은 걸 느꼈던 예능이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극한투어'는 보다 생동감 넘치는 전개를 위해 극한 지역 여행, 다큐멘터리 출신 카메라 감독이 촬영을 진행했다.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촬영 규모마저 최소화했다고.

손 CP는 '극한투어'에 대해 "자기주도적인, 본인이 정한 스팟으로 여행을 꾸렸다는 것이 차별점"이라며 "쇼츠도, 릴스도 잘 보지 않는 시대에 제작진이 정해진 스팟에 (출연진들을) 떠밀었을 때 도파민이 터질 것 같았다"고 전했다.

박명수는 "'극한투어'의 특징은 화장실에 다녀와서 봐도 이해할 수 있고 과정이 중요하지 않다. 시청자들이 볼 때도 굉장히 편하다. 과정도 없고 바로 재밌다"고 말했다.

그러자 조세호는 "(박명수) 형이 이번 여행에 다녀오신 것을 훈장처럼 너무나 자랑스러워 하셨다. '극한투어'는 메이트와 함께 둘이서 (여행을) 가기 때문에 성향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의 감정선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22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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