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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혼란스러운 탄핵 정국 속에서 연예계 인사들이 평범한 일상에 대한 염원을 담아 잇달아 메시지를 전했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온 국민 MC 유재석부터 배우 김영옥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현 상황에 대한 소회를 담아 대중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넸다.
22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 공개된 '제2회 핑계고 시상식’'에서 유재석은 모든 순서를 마친 뒤 사회자로서 진심 어린 발언을 남겼다. 그는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지금 현 상황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라며 "새해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우리를 둘러싼 안개가 걷히고 평안한 일상을 되찾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온 유재석의 이례적인 발언은 많은 누리꾼들에게 감동과 놀라움을 안겼다. 그의 메시지는 단순히 현 상황에 대한 언급을 넘어 대중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후폭풍으로 대한민국은 탄핵 정국으로 접어들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었지만, 헌법재판소 판결을 앞둔 현재 여전히 불안정한 정치 상황이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예계도 이러한 혼란의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유재석이 이끄는 '핑계고'는 비상계엄 여파로 영상 공개를 일주일 연기했으며, 방송국들은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줄줄이 휴방하며 경직된 분위기를 반영했다.
이처럼 연예계 전반이 혼란스러운 시국을 체감하는 가운데 배우들도 각종 시상식에서 소신 있는 발언을 이어가며 대중과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날 열린 '2024 SBS 연기대상'에서는 배우들의 소신 발언이 돋보였다.
'열혈사제2'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김남길은 "요즘은 평범한 일상들이 소중하게 생각되는 시기다. 내년엔 평범한 일상 속 기쁨을 느끼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는 대중이 겪는 혼란스러운 현실에 공감하며 희망을 전한 발언으로 보인다.
'지옥에서 온 판사'로 공로상을 수상한 김영옥은 "안갯속에 있는 연말 같은데 내년에는 모두 좋고 아름답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감사하다"고 언급함과 동시에 후배들에게 용기를 북돋웠다.
이외에도 '굿파트너'로 조연상을 수상한 지승현, '7인의 탈출'로 시즌제 드라마 여자 조연상을 수상한 심이영 역시 자신들의 수상 소감을 통해 최근의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동료들과 함께하는 자리에 대한 감사와 의미를 되새기며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탄핵 정국이라는 무거운 현실 속에서도 연예계 인사들은 자신들의 자리에서 대중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유재석의 발언처럼, 그들의 진심은 단순히 정치적 발언이 아닌 대중이 겪는 불안을 덜어주고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한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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