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위너·블랙핑크, 연내 컴백 예고→달라진 YG, 위기 딛고 반등할까 [명희숙의 딥썰]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그룹 아이콘을 시작으로 빅뱅, 위너, 블랙핑크까지 한 해에 함께 보기 힘든 소속 아티스트들이 대거 컴백을 예고했다. 특히 2020년 상반기에 총력을 쏟아붓고 있는 만큼 YG엔터테인먼트를 향한 부정적 이미지를 지우고 새롭게 반등할지 이목이 쏠린다.

먼저 젝스키스가 2020년 1월 새 앨범을 발매하며 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강성훈의 사기 논란 이후 탈퇴 등 이슈로 인해 예정된 앨범을 발매하지 못했던 젝스키스는 미니1집 '올 포 유(ALL FOR YOU)'를 발매하고 음악방송 무대에 오르는 등 활발하게 활동을 했다.

뒤이어 아이콘이 세 번째 미니앨범 'i DECIDE'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뛰어들게'로 지난 2월 활발하게 활동했다. 리더 비아이가 2016년 마약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알려져 팀을 나가는등, 팀의 주축 프로듀서인 비아이의 공백이 있었으나 이를 딛고 활동하며 부정적 이슈를 지우려 노력했다.

그동안 YG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의 공백이 지나치게 길어 '보석함'에 갇혔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팬들의 애를 태웠던 상황이다. 하지만 상반기부터 소속 아티스트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예고해 기대감을 모은다.

아이콘의 뒤를 이어 위너 역시 컴백을 확정지었다. 12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위너는 오는 26일 신곡을 발표하고 컴백한다. 현재 커밍순 포스터를 공개하는 등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돌입하며 컴백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특히 위너는 '릴리 릴릴', '럽미 럽미', '에브리데이', '아예'까지 대중적이면서도 차트에서도 롱런하는 음악으로 사랑받아온 만큼 차트 성적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어 블랙핑크 또한 위너의 뒤를 잇는다. 앞서 양현석 전 대표는 YG블로그를 통해 블랙핑크가 3월 중, 하순 경으로 예정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위너와 달리 현재 별도의 프로모션이 진행되지 않고, 코로나 19 확산으로 다수의 가수들의 컴백 일자가 유보되고 있는 만큼 3월이 아닌 4월 컴백이 점쳐지고 있다.

또한 블랙핑크는 레이디가가의 새 앨범 피처링에 참여할 예정이라는 소속이 전해지며 글로벌 활동에 기대감이 모인다.

특히 블랙핑크는 지난해 6월 '뚜두뚜두' 활동 이후 앨범 활동이 전무해 팬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데뷔 이후 사실상 앨범 활동이 많지 않았으며, 지난해 예정됐던 블랙핑크 솔로 프로젝트 역시 제니 이후 흐지부지되어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에 양현석 전 대표는 블랙핑크 앨범 활동 이후 로제 솔로까지 예고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YG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캐시카우인 빅뱅이 2020년 새로운 컴백을 위한 음악 준비에 돌입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일 지드래곤과 태양, 탑, 대성과의 재계약 소식을 발표함과 동시에 올해 컴백 소식을 전했다.

사실상 지난해 하반기 이찬혁이 제대 이후 악동뮤지션 앨범 발표를 한 것을 포함하며 아티스트 전원이 컴백 총력전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다. '보석함'을 지키고 있던 YG엔터테인먼트로서는 이례적이면서도 현 상황에서 가장 필수적인 선택을 한 셈이다.

지난해 버닝썬 사태로 인해 승리가 각종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YG에 대한 세무조사에 이어 양현석 전 대표 마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소속 가수들과 배우들을 향한 불매 운동까지 이어질 만큼 이미지 타격이 심각했다.

이에 YG엔터테인먼트는 적자사업인 요식업을 정리했고 현재 콘텐츠 제작 사업도 스톱한 상황이다. 화장품과 패션 등 신사업 역시 축소 진행하고 있으며, 아티스트들의 연이은 컴백을 확정짓고 이를 전면에 내세우며 주가 반등과 이미지 상승 효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러한 총력전이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미지수다. 악동뮤지션이 차트 성과 뿐만 아니라 대중의 호평까지 받으며 성공적으로 공백기를 채웠으나, 젝스키스와 아이콘은 차트 성적 등이 생각보다 좋지 않았고 화제성 또한 낮았다. 또한 여전히 YG엔터테인먼트를 향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며 빅뱅의 컴백 여론과 전망 역시 마냥 밝지는 않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글로벌 활동에 제약이 있으며 국내 활동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기존과 다른 YG의 활동 방향과 적자사업 정리 등을 통한 사업 이익 상승을 기대하는 시선이 함께하고 있다. 과연 도전을 통해 위기를 성공의 발판으로 삼을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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