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의 한 마디 "잘 하고 와"… 배번 없던 막내는 이만큼 컷다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파주 곽경훈 기자] "(인터뷰) 잘 하고 와"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1일 오전 경기도 파주 NFC에서 진행된 축구대표팀의 훈련 전 미디어 인터뷰를 마친 뒤 두 번째 인터뷰를 기다리던 오현규에게 이야기 하면서 어깨를 두드렸다.

갑작스러운 '캡틴' 손흥민의 격려에 오현규는 당황한 표정이었지만 옅은 미소를 띄우며 취재진 앞에 섰다.

오현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예비 엔트로로 뽑힌 이후 약 4개월 만의 소집이다. 겨울 이적 시장이 열렸을 때 수원 삼성에서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했다.

오현규는 "시차 적응하면서 대표팀 소집하는 건 처음이다. 새로운 기분이다. 고작 한 번 했는데 정말 힘들다. 몇 년째 영국과 한국을 오가는 (손)흥민이 형이 정말 대단하다"고 이야기 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등 번호 없는 에비 선수였다가 정식 선수가 된 심정에 대해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는 등번호가 없었다. 이번에 합류하면서 등번호를 받았다. 특별한 욕심은 없고, 태극마크를 단 것 만으로 영광스럽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에 이은 오현규가 인터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인터뷰 중 손흥민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오현규가 아까 상황이 생각난 듯 미소를 짓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의과 손흥민이 활짝 웃으며 훈련 전 미팅을 하고 있다.

벤투 감독에 이어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은 축구협회에 특별한 주문을 했다.

바로 훈련복 상의에 배번이 부착되었다.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가 한국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어서 선수단 파악이 완벽하지 않다. 선수 얼굴과 이름을 효율적으로 외우기 위해 훈련복에도 번호를 적도록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24일 울산에서 콜롬비아와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룬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자신에 이어 인터뷰를 위해 이동하는 오현규에게 "잘 하고 와"라고 이야기 하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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