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로 꾸욱' FA 재벌 포수의 장난…선배 포수는 제대로 한방 먹였다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시범경기에서 처음 보니 더 반갑네, 형도 두산 유니폼 잘 어울려요'

2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키움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양의지와 키움 이지영 포수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마친 뒤 첫 만남이었다. 두산 양의지가 1회초 타석에 들어오면서 배트를 이지영 포수의 미트를 찌르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양의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두산과 4+2년 총액 152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친정팀 두산으로 돌아온 뒤 이지영 포수와 첫 만남이었다.

키움 이지영도 양의지의 장난에 미소를 지으며 간단한 이야기를 나눴다. 비록 WBC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함께 고생한 대표팀 동료이기에 농담을 주고 받았다. 하지만 심판의 콜이 울리자 두 사람은 진지 모드로 바뀌었다.

키움 선발 요키시는 1회초 2사 2,3루 양의지에게 스트라이크로 기선제압을 했다. 다음볼은 양의지가 커트를 했고, 이후 볼이 들어왔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키움 이지영은 볼을 떨어뜨렸다. 하지만 바로 잡아 타석에 있던 양의지를 태그했다.

잠시 방심한 양의지는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을 당했고, 이지영은 묘한 웃음을 지으며 실점 위기를 막은 뒤 키움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두산은 키움과의 경기에서 6회초 선두타자 호세 로하수가 양현을 상대로 추격의 우월 솔로포를 때렸고, 만루 찬스에서 강승호의 3루 땅볼로 두산은 득점을 올리며 균형을 맞췄다. 이유찬의 2타점 적시타와 신성현의 적시타로 두산은 5-2 역전승을 거뒀다.

▲양의지가 이지영 포수를 보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타석에 들어서는 양의지가 키움 이지영 포수와 짧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포수 낫아웃 스크라이트로 태그아웃 당한 양의지가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뒤이어 3명의 투수가 등판했다.

키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는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했다.

한편 오늘 4월1일 개막하는 2023 KBO리그에 앞서 30일 오후 2시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각 구단의 감독을 비롯해 SSG 한유섬, 박종훈, 키움 이정후, 김혜성, LG 오지환, 박해민, KT 박경수, 강백호, KIA 김선빈, 김도영, NC 손아섭, 구창모, 삼성 오재일, 원태인, 롯데 안치홍, 박세웅, 두산 허경민, 양의지, 한화 정우람, 채은성 등 KBO 리그 10개 구단의 주장과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석한다.

[타석에 들어서는 두산 양의지가 배트로 이지영에게 장난을 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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