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시선이 가네'…서로의 유니폼이 어색했던 서울의 두 포수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창원 곽경훈 기자] '나도 어색한데 너도 어색해!'

롯데 유강남이 지난 24일 창원NC파크에서 진해된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7회초 타석에 들어섰다. NC에는 안중열 포수에 이어 마스크를 바꿔 쓴 박세혁이 있었다.

유강남과 박세혁은 간단히 인사를 나눈 뒤 유니폼이 바뀐 모습을 보면서 피식 웃었다.

2012년 KBO신인 드래프트로 두산에 입단한 박세혁은 지난 11월 FA로 NC와 계약기간 4년 계약금 18억원, 연봉 24억원, 인센티브 4억원으로 총액 46억원으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박세혁은 2022년까지 정규리그(1군) 통산 782경기에 나와 508안타, 24홈런, 259타점, 타율 0.259, 출루율 0.333를 기록 중이다. 올해는 12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8, 득점권 타율 0.354, 출루율 0.320를 기록했다. 2019시즌에는 주전 포수로서 소속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고, 2019 WBSC 프리미어 12에서 국가대표로 뛰었다.

2011년 7라운드로 LG트윈스에 입단한 유강남도 지난 11월 FA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유강남은 계약기간 4년, 계약금 40억원, 연봉 34억원, 옵션 6억원 총액 80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

유강남은 2022시즌까지 통산 1030경기에 나와 타율 0.267, 103 홈런, 447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올시즌 포수로 1008.1이닝을 출전하는 등 최근 5시즌 연속 950이닝 이상을 뛴 유일한 포수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공교롭게 박세혁과 유강남의 서울팀의 안방 마님으로 활약했지만 2023 시즌부터는 각자 다른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만난 것이다.

양팀은 전날(23일) 경기에서 만날 수 있었지만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 되었다. 그리고 유강남은 선발 출전은 했지만 박세혁은 7회초 노진혁 타석부터 안중근에 이어서 포수 마스크를 썼기에 첫 대면이었다.

포수 마스크를 쓴 박세혁은 유강남을 힐끔 힐끔 여러 번 쳐다보는 모습이 보였다. LG의 스트라이프 유니폼이 눈에 익숙했지만 롯데 유니폼은 입은 유강남은 어색한 모습안 되는 모습이었다.

▲NC 박세혁이 타석에 들어선 롯데 유강남을 쳐다보고 있다.

▲송명기의 몸쪽 직구에 맞는 롯데 유강남

▲작년과 다른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에서 처음 만난 롯데 유강남과 NC 박세혁.

7회초 1사 유강남은 송명기의 5구 144km의 몸쪽 직구에 맞에 1루로 출루했다.

롯데는 7초 1사 1루에서 유강남 대신 대주자를 신윤호로 교체했다. 신윤호의 2루 도루 성공 후 안권수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6-5로 승리했다..

롯데 선발 반즈는 4이닝 8피안타 4실점, 최영환 2이닝 2피안타 1실점, 김도규가 1이닝 삼진 3개를 잡으며 무실점, 구승민이 1이닝 퍼펙트, 김상수가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NC는 선발 신민혁이 4이닝 3피안타 3실점 송명기도 4이닝 3실점, 김진호는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편 1일 개막하는 프로야구는 인천에서 KIA-SSG, 잠실에서 롯데-두산, 고척에서 한화-키움, 대구에서 NC-삼성, 수원에서 LG-KT의 경기가 진행된다.

[LG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유강남.(왼쪽) 두산에서 NC 유니폼을 입은 박세혁.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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