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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원빈이 주연한 ‘아저씨’(감독 이정범)가 흥행 1위에서는 내려왔지만 55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 지난달 4일 개봉한 ‘아저씨’는 12일까지 555만 816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010년 개봉작 중 2위, 한국 영화 중 1위를 차지했다.
2010년 개봉작 중 현재 1위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인셉션’으로 584만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아저씨’는 개봉 직후 지난 9일 설경구 주연의 ‘해결사’가 개봉되기 전까지 5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기록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저씨’의 이 같은 흥행 요인은 관객의 입소문에 바탕을 뒀다. 이 기간 동안 ‘악마를 보았다’의 국산 대작과 ‘라스트 에어밴더’ 등의 할리우드 대작이 개봉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영화를 본 관객들의 높은 평가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아저씨’가 올해 한국 영화 흥행 1위 였던 ‘의형제(약 540만)를 넘는데 만족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셉션’을 따라잡을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저씨’와 ‘인셉션’의 관객 차는 약 30만명 차이로 ‘인셉션’의 상영관 수가 대폭 감소해 145개 관에서만 상영 중이다.
반대로 ‘아저씨’는 개봉 6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총 364개관에서 상영 중이다. 소위 말해 ‘되는’ 영화를 극장주들이 쉽게 내리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상영관만 뒷받침 된다면 ‘아저씨’가 30만의 차이를 넘어 ‘인셉션’을 따라 잡는 것 또한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이번 흥행 성적이 장기적이라는데서 의미가 크다. 하지만 오는 16일 추석 영화가 대거 개봉되면서 흥행에 지장은 있겠지만, 최대한 상영관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인셉션’과의 격차에 대해서는 “30만 차이가 체감상으로는 크게 와 닿지 않지만 ‘인셉션’의 경우 워낙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영화라 따라잡기가 녹록치는 않다”고 덧붙였다.
국산 영화 ‘아저씨’가 ‘인셉션’을 넘어 2010년 흥행 1위에 오를지 주목된다.
[사진 = ‘아저씨’ 포스터]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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