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20억엔 적자, '히트상품 부재', '엔고 영향' 타격
닌텐도가 29일, 2010년 4월-9월기 연결최종손익이 20억엔의 적자(전년 동기는 694억엔의 흑자)가 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주력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DS' 시리즈와 소프트웨어 판매의 침체, 엔고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전용안경 없이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는 신 게임기 발매도 내년 2월로 늦춰지면서 연간 전체 실적예상도 하향조정됐다.
닌텐도가 6개월 베이스로 최종적자로 전락한 것은, 03년 4월-9월 이래 7년만이다. 원래 계획대로는 10년 4-9월 실적은 700억엔의 흑자 예상이었다.
따라서 11년 3월기 전체예상도 대폭으로 하향조정됐다. 매출은 전년비 23% 감소한 1조 1천억엔, 순이익은 61% 줄어든 900억엔에 그쳤다. 신 게임기 '닌텐도 3DS'의 발매가 연말대목에 맞추지 못한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닛케이 신문은 보도했다.
닌텐도의 실적이 적자로 돌아선 이유는, 주 판매처인 일본・미국・유럽에서 게임기 판매가 침체되었기 때문. 이번달 닌텐도 DS 시리즈 본체의 전 세계 판매량은 전년보다 13% 줄어든 2,350만대로, 초기계획을 650만대 밑돌 전망이다. 집에서 하는 Wii의 본체도 15% 줄어든 1,750만대로, 초기시점에서 50만대 이상 하향조정됐다.
닛케이는 게임기 판매가 줄어든 가장 큰 이유로 '히트 게임의 부족'으로 들었다. 닌텐도는 현행 DS 시리즈의 가격을 6월 이후 일본,미국,유럽에서 10-20% 내렸음에도 명확한 효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닌텐도는 해외매출비율이 80% 이상으로 높아, 엔고진행으로 인한 채산성악화도 또 다른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반기 상정 환율은 1달러=85엔, 1유로=110엔에서 10엔씩 엔고 방향으로 수정했다고 한다.
닌텐도는 향후 실적을 가늠할 '닌텐도 3DS'를 2011년 2월 26일에 발표할 예정. 전용 안경 없이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니혼 TV 방송망이나 후지 TV와 협력해 여행이나 맛집 등 3차원 영상전송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본체 가격은 2만 5천엔. 미국유럽시장에서도 내년 3월에 발매할 예정으로 11년 3월기에 우선 400만대를 목표로 한다.
닌텐도가 안경이 필요없는 3D 게임으로 실적을 회복할 것인지 주목된다.
임지수 기자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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