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은 삼성 라이온즈 '레전드' 양준혁(41)이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의 분수령으로 조성환의 고의4구를 꼽았다.
양준혁은 9월 3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실시간으로 해설하면서 1-1로 팽팽하던 연장 10회초 1사 2루에서 조성환을 고의4구로 내 보낸 뒤 결국 이대호에게 결승 3점홈런을 맞은 것에 대해 "천하의 이대호를 두고 조성환을 거른 것은 좀 아닌 듯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에서 저렇게 거르면서 자존심 강한 이대호를 건드렸다"며 "저도 안 맞는다고 앞에서 거르면 더 집중력이 생겼었다. 1-1에서 이대호가 잘 노려서 쳤다. 역시 이대호"라고 덧붙였다.
양준혁은 이날 롯데 선발투수 라이언 사도스키의 커터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사도스키의 좌타자 몸쪽 커터는 정말 치기 힘들다. 두산이 좀 애를 먹겠다"며 "슬라이더처럼 보이는데 몸쪽으로 빠르게 휘어져 들어오면 거의 헛스윙이 많다. 김현수도 삼진당했는데 커터는 좌타자들이 치기가 아주 까다롭다. 커터는 포기하고 카운트 잡으러 들어오는 직구를 노리는 게 괜찮은 방법"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이날 사도스키는 6이닝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 결승 3점포를 터트린 이대호]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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