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3차전 홍상삼 vs 이재곤 선발 맞대결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영건' 홍상삼(20)과 이재곤(22)이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0 CJ 마구마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출격한다.

홍상삼과 이재곤은 2일 오후 2시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고 팀의 운명을 짊어진다. 홍상삼은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의 최후 보루로, 이재곤은 3연승으로 준플레이오프를 끝마친 뒤 편안한 휴식 후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올 시즌 성적과 상대 전적 모두 이재곤이 나았다. 후반기 구멍 난 롯데 선발진을 훌륭히 메운 이재곤은 22경기에 등판해 8승 3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해 신인왕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반면 홍상삼은 4승 3패 평균자책점 6.42로 신인왕 후보였던 지난해(9승 6패 평균자책점 5.23)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재곤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9월 6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9실점(8자책)한 것을 빼면 평균자책점이 2.08일 정도로 강점을 보였다. 지난 8월 3일 잠실 두산전에는 생애 첫 완투승을 거두기도 했다. 장원준을 제치고 3차전 선발로 낙점된 까닭이다.

반면 홍상삼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9.87로 부진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는 게 긍정적이다. 특히 마지막 대결이었던 9월 12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의 올 시즌 최고 쾌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두산은 지난해 '롯데 킬러'로 이름을 날렸던 홍상삼의 기억에 희망을 건다. 홍상삼은 지난 시즌 롯데 상대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강했고 올해와 마찬가지로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1실점의 역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재곤이 포스트시즌 데뷔인 반면 홍상삼은 지난 시즌 롯데와 SK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42로 빼어난 투구를 한 '경험'을 지녔다는 점도 두산에 호재다.

[홍상삼(왼쪽)-이재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롯데 자이언츠 제공]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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