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서울의 공격수 이승렬이 스승 허정무 감독이 K리그 복귀 후 첫 패배를 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승렬은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쏘나타 K리그 2010 24라운드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소속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홈경기 14연승을 이어간 반면 인천의 허정무 감독은 K리그 복귀 후 첫 패배와 함께 4경기 연속 무패의 상승세가 꺾였다.
이승렬은 지난 2008년 K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후 허정무 감독에 대해 "마음속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할 만큼 자신을 지도한 허정무 감독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이승렬을 최종엔트리에 발탁하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허정무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이승렬에 대해 "월드컵 엔트리가 23명이지만 실제 경기에 나서는 선수는 18명이다. 반드시 차세대 멤버는 몇명 있어야 했다. 이승렬은 시간이 더 필요한 선수다. 저돌적이고 큰 경기서 한방을 터뜨릴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서 이승렬은 서울이 인천 수비에 고전하던 전반 종반 헤딩 선제골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허정무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에도 "월드컵 이후 몸놀림이 많이 향상됐다. 한고비를 더 넘으면 더 성장할 선수"라는 견해를 보였다.
이승렬은 경기 후 스승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인천과의 맞대결이었지만 소속팀 서울의 승리가 절실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승렬은 "상대 감독님이 누구든지 꼭 이겨야 했다"고 말했다. 또한 상대팀이 스승 허정무 감독이 이끈 팀이었다는 질문에는 "그렇다면 대구전도 마찬가지다"며 "상대가 누구든지 우리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승렬(가운데).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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