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준플레이오프에 대반전이 일어날 조짐이다.
두산이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2로 앞서던 9회초 정수빈의 쐐기 3점 홈런과 더불어 대거 8득점하며 11-4 대승을 거뒀다.
이종욱의 중월 2루타와 오재원의 몸에 맞는 볼로 주자를 모은 뒤 김현수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롯데가 임경완으로 투수를 바꾸자 두산은 고영민 대신 정수빈을 대타로 내세웠다.
롯데 배터리는 발 빠른 주자들이 나가 있어 초구에 피치 아웃을 했고 거듭 좋은 공을 주지 않았다. 어느덧 볼카운트 0-3가 됐고 임경완은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134km짜리 싱커를 뿌렸으나 정수빈은 한가운데 몰린 공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정수빈의 방망이는 날카롭게 돌아갔고 타구는 순식간에 우측 담장을 지나갔다.
전혀 예상치 못한 홈런이었다. 정규시즌 홈런 개수는 단 1개였고 볼카운트는 0-3였기에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드는데 충분했다. 정수빈은 정규시즌 76경기에 출장, 타율 .322(143타수 46안타) 1홈런 19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이 홈런은 4점차로 벌리는 동시에 1차례 공격 밖에 남지 않은 롯데에겐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됐다. 이로써 2승 2패 균형을 맞춘 두산은 한껏 분위기가 오른 상태로 5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정수빈이 9회초 1사 2.3루 3점 홈런을 친 뒤 손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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