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송일섭 기자] "우승하면 펑펑 울 수도 있을 것 같다. 혹여나 펑펑 울더라도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
오늘이 마지막일지도 모르지만, 끝까지 울지 않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 이야기다.
흥국생명은 2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2024-2025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정관장과의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18-25, 25-22, 25-12, 15-12)로 역전승을 거두고 통합 우승에 1승 차로 다가섰다.
1차전을 3-0으로 완벽하게 잡았던 흥국생명은 2차전에서 처음 두 세트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은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 8득점을 올리며 세트를 가져왔고 마지막 5세트에서는 무려 67%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종 성적은 서브에이스와 블로킹 각 2개를 포함해 22득점(공격성공률 43.9%). 투트쿠가 25점, 피치와 정윤주가 각 9점과 8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는 김연경에게는 어쩌면 인천 삼산월드체욱관에서 갖는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진 팀이 3-5차전을 이기고 역스윕으로 우승한 경우는 2022-2023 시즌 도로공사가 유일하다. (18번 중 1번)
김연경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점을 의식한 듯 이야기를 꺼냈다. 김연경은 "마지막 홈경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팬들에게 한마디 하는 순간 울컥했다. 팬들도 우리가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걸 원치 않을 것 같다. 원정에서 우승으로 마무리하겠다" 며 소감을 밝혔다.
흥국생명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정관장과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갖는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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