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강지훈 기자] 이틀 연속 잠실에서 가장 외로운 남자였던 '두산 불펜의 핵' 정재훈(30)이 사직에서 마침내 부활했다.
정재훈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7회말 2사 만루에서 등판해 1⅔이닝을 3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 두산의 11-4 승리를 이끌고 리버스 스윕의 가능성을 높였다. 준플레이오프 3경기 등판만에 얻어낸 첫 세이브.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재훈은 "1-2차전 당시엔 내 공이 좀 더 완벽하지 못해 홈런을 맞은 것이었다. 내 실수로 패했기 때문에 동료들에게 미안했다"며 "기회가 오면 승리하는데 도움 되겠다고 마음가짐을 먹었다. 나 때문에 졌기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티 안내고 편하게 하라고 해서
마음이 오히려 가벼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정재훈의 등판 때 일부 부산팬들이 박수를 친 것에 대해서는 "그런 건 잘 느끼지 못했다"며 "등판전 포수 용덕한과 얘기를 나눠 '포크볼 구사를 줄이자. 오늘 잘 제구되는 변화구로 가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정재훈.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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