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중국관광객, 일본여행을 피하고 한국으로 목적지를 바꿔
한중일 삼국은 평상시 상호협력이란 우호적 입장을 유지하지만, 자국이익이 걸려있는 사안에는 첨예하게 대립하기도 한다.
한 예가 최근의 일본과 중국의 영토분쟁이다. 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와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는 타이완과 류큐제도 사이에 동중국해 남서쪽의 무인도와 암초로 이루어진 섬들이다. 전체 면적은 7km이며 이중 가장 큰 섬이 동서 3.5km, 남북 2km에 달한다. 현재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으나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 섬에서 조업을 하던 중국선박을 일본순시선이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달아나며 오히려 순시선에 충돌하자 일본측은 중국선박을 나포하고 선장을 구속하였다. 이에 중국정부는 외교적으로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 희토류의 일본수출중단이란 자원전쟁을 펼치자, 일본이 선장을 중국으로 돌려보내는 약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관광면에서도 영향이 있다.
중국관광객이 일본여행을 피하고 한국으로 목적지를 바꾸고 있고, 일본관광객도 한국행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특히 10월 1~7일간 국경일 휴일에는 한국을 찾는 중국관광객이 피크를 이룰 전망이다. 관광이 종합산업이다 보니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받고 있음을 새삼 인식케 한다.
한중일 3국의 8월말까지 관광교류를 살펴보면, 한국은 방한 외래 관광객이 574만명으로 전년대비 12.7%나 신장되었다. 중국관광객이 44.6%라는 경이로운 증가에 힘입어 바가 크다. 방한일본인은 전년보다 다소 줄었는데, 이는 환율의 문제보다 항공좌석이 증가되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점이 크다고 본다. 정책은 미리 예견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함을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일본은 방일 외래객이 588만명으로 33.5%나 급증하였다. 방일 한국인이 58.6%, 중국인이 58.9%라는 놀라운 증가가 밑받침이 되었다. 양국 관광객은 전체의 46%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방중 외래객이 1억7175만명으로 21.5% 증가하였고, 방중한국인은 276만명으로 25% 증가, 방중 일본인은 252만명으로 21%가 증가하였다.
한중일 3국의 관광은 상호 가장 중요하고, 향후에도 확대발전시켜가야 한다.
오용수 한국관광공사 전 도쿄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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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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