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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복서 출신 탤런트 조성규가 한국의 프로복싱 현실에 격한 심정의 울분을 토했다.
조성규는 지난해 7월에 있었던 20년만의 복싱 복귀전에 이어 지난달 12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라이트플라이급 세계챔피언 김주희 선수의 4대 기구 통합타이틀전에 앞서 복귀 2탄을 가졌다. 그런데 시합이 끝난 지가 한달이 가까워져 오는 데도 아직 개런티를 받지 못했다는 것.
조성규는 "내가 프로선수로 뛰던 80년대나 20 여년이 지난 2010년이나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 프로복싱계의 현실이 어두운 건 알지만, 선수가 아닌 시합에서 이익 보는 사람은 따로 있다"며 "81년도 프로데뷔 전에서 개런티로 4만원 받았다. 매니저가 2만 원 가져가고 내 몫이 2만 원이었는데 개런티를 현금으로 다 주는 게 아니라, 1만 원은 입장권으로 받고 나머저 1만 원만 현금으로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도 돼지고기 사 먹겠다고 가불한 4천 원을 제외하니 6천 원이 전부였다며 안타깝게도 그때나 지금이나 프로복싱의 현실은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고 토로했다.
그래도 친구 우정을 위해 시합장에 온 최수종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관중이 아주 많은 메인게임(세계타이틀)에 바로 앞서 했더라면 더 좋은 모습으로 권투팬이나 시청자에게 다가서지 않았겠나 하는 아쉬움이다.
조성규는 시합 후, "상처와 강한 충격으로 지금까지 병원에 다니고 있다. 하지만 시합 주최측은 전화 한 통 없었다. 전화해도 받지를 않는다."라며 드라마 제작자나 권투계 프로모터나 어쩌면 자신들의 욕심밖에 모르는 너무 이기적인 것 같아 씁쓸하다."고 했다.
조성규는 1981년 프로복서로 데뷔해 24전 21승 1무 3패의 전적을 쌓았으며 1991년 KBS 가시나무꽃으로 데뷔해 지금까지 '젊은이의 양지' '첫사랑' '야망의 전설' '사랑하세요' '미워도 다시 한 번' 등 200여편에 출연했으며, 최근 6,25 특집극 '전우'에서 작전보좌 역으로 출연했다.
[지난달 복귀 2차전을 치른 조성규(오른쪽)와 세컨을 봐주고 있는 최수종.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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