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지훈 기자] 지난달 30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의 역투를 펼쳤던 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김선우(33)가 5차전 등판에서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선우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1사사구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고 9-2로 팀이 크게 앞선 6회초 무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고창성에게 넘겼다.
김선우의 노련한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고비마다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를 유격수 땅볼 2개와 삼진으로 깔끔하게 막아낸 김선우는 2회 1사 후 조성환에 첫 안타를 내 줬으나 후속타자 카림 가르시아를 1루수 라인드라이브 병살타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3회 들어 전준우와 강민호에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를 맞은 김선우는 황재균을 3루 땅볼로 유도해 3루 주자 전준우를 홈에서 잡아냈다. 김주찬에 볼넷을 내 줘 다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손아섭을 또다시 1루 땅볼로 유도해 3루 주자 강민호를 홈에서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듯 했으나 조성환에 3구째 던진 포수 용덕한 뒤로 빠지면서 1점을 헌납했다.
팀 타선이 3회에만 5점을 뽑아 한결 여유로워진 김선우는 4회에도 선두 타자 이대호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 홍성흔을 투수 땅볼로 유도해 자신이 직접 병살타로 연결하는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선우는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구위저하가 눈에 띄었고 김주찬-손아섭-조성환에 연속 3안타를 맞고 실점한 뒤 마운드를 고창성에 넘겼다. 고창성이 이대호에 우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손아섭이 홈을 밟아 김선우의 실점은 3점이 됐다.
[5차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두산 김선우.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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