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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구 측, "터치조차 하지 않았다" 주장'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폭행사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개그맨 이상구 소속사 측이 이상구(27)의 폭행가담 사실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이상구 일행과 몸싸움을 벌였던 조모씨(20·여)가 이상구 측의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조모씨는 5일 밤 마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상대방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 이상구가 박 모양(20)을 때려 친구 이가 부러졌다"고 주장했다.
조모씨는 "당시 나는 논현동 모 포장마차에서 친구 두 명, 남자 두 명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다. 앞 테이블에 이상구 일행이 있었고 옆 테이블에는 또 다른 여자 세 명이 있었다"며 "처음 시비가 붙은 것은 우리 테이블이 아닌, 옆 테이블 여자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모씨는 "이상구 일행이 옆 테이블 여자 세명과 술먹자고 하더니 이내 싸움이 붙었다. 그리고 이상구 측이 싸움 후 먼저 경찰을 불렀다"며 "이후 우리끼리 그것을 두고 얘기했는데 이상구 옆에 있던 키 큰 사람이 갑자기 뭐라 하더니 밖으로 나오라 하더라"고 상황 설명을 덧붙였다.
조모씨는 이어서 "밖으로 나갔더니 그 사람들이 만원 짜리 여러장을 꺼내면서 '돈 필요하냐'고 하더라"며 "키 큰 사람은 말리던 오빠(일행)를 끌고가 때리려 했고, 이상구는 박 모양을 때려 친구 이가 부러졌다. 나는 그 옆에 있는 사람과 싸웠다"고 주장했다.
또 조모씨는 "경찰서를 갔을 때 이상구는 만취된 상태로 온갖 쌍욕을 하다가 잤다. 그래 놓고 지금은 기억이 안난다고 하는 것"이라며 "이상구가 개그맨인 줄 전혀 몰랐다. 뉴스에 올라올 줄 몰랐다. 그런데 증인들이 엄청 많다. 동네사람들이 다 말렸다. 증인 세울 수도 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상구는 4일 오전 7시55분께 강남구 논현동의 한 주점에서 정모(26)씨 등 친구 2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 옆자리에 있던 김모(20)씨 일행 2명과 시비가 붙어 서로 주먹과 발로 치고받은 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이상구 소속자 관계자는 "이상구가 다툼을 말리다가 상대편 일행의 여자분에 의해 얼굴에 상처를 입게 돼 경찰서에 동행했던 것 뿐"이라며 "이상구는 손도 대지 않았으며 폭행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불구속 입건 처리에 관해서는 "경찰서 입장에서는 상호간의 다툼이 벌어지는 상황에 이상구가 있어 집단폭행으로 처리한 것 같다"며 "이상구는 여성분을 터치조차 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담당자가 자리에 없는 상태라 내일 오전 9시에 경찰서를 방문하기로 했다"며 "현재 조서만 작성한 상태다. 여성 폭행범으로 몰리다니 말도 안된다. 조사에서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개그맨 이상구. 사진 = KBS 화면 캡쳐]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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