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지훈 기자] 갑작스런 '미친 선수'의 등장은 감독도 놀라게 한다. 기적의 리버스 스윕으로 극적인 플레이오프행을 확정지은 두산 베어스 김경문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MVP 용덕한을 칭찬했다.
김경문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11-4로 완승을 거둬 2연패 뒤 3연승으로 극적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뒤 "롯데나 우리나 정말 열심히 했다. 승운은 마지막 경기서 따라왔다. 용덕한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고 용덕한을 칭찬했다.
또 "2회초 용덕한이 득점 찬스에서 병살타를 치지 말라고 기도했는데 2타점을 치니까 상대가 많이 놀란 것 같다"며 "사실 라인업이나 선수들이 힘을 갖고 이기는 것을 바람직하게 생각한다. 컨디션이 안 좋고 플레이를 못할 때는 감독이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경기에 와서는 안맞고 어깨가 무거운 타자들에게는 힘을 주고 풀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1,2차전을 패하고 난뒤 3차전부터 새로운 마음을 선수들이 보이면서 4차전까지 이기고 분위기가 오늘 마지막 경기로 이어졌다"며 "3차전 경기 전에 버스에서 미팅을 했다. 내 자신도 2패를 하면서 열심히 하겠다는 팬들에게 미안했다. 선수들에게 팬들이 응원해주는데 부끄럽지 않는 경기를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3차전이 가장 고비였다. 지면 끝이었다"는 김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1점 차로 이기고 여유가 생겼다. 3연패로 끝났으면 가뜩이나 올 정규시즌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는데 더 많은 가슴앓이를 했을 것"이라며 "3차전 이후 여유가 생겼고 4차전은 마음들이 뭉쳐있었고 어려운 수비를 잘 해줬다"고 승인을 전했다.
플레이오프 전망에 대해서는 "타순은 대구가서 결정할 것이다. (김)현수와 (정)수빈이를 지켜봐야 한다. (이)용찬이가 들어오니까 조금 피곤했던 선수들을 뒤로 빼고 덜 던진 선수들을 투입해서 팬들이 보고 박수칠 수 있는 명승부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경문 감독.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