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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고현정은 역시 팔색조 연기’ ‘차인표는 캐릭터 적격 연기’ ‘권상우는 기대이상 연기’
높은 관심 속에 6일 시청자와 만난 SBS 수목 드라마 ‘대물’이 동시간대 최강자 KBS ‘도망자 PLAN B’에 우위를 점해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TNmS의 시청률은 ‘대물’17.4%로 15.9%의 ‘도망자’를 누른 것으로 나타났고 AGB닐슨의 경우는 ‘대물’과 ‘도망자’가 18%로 같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박인권의 동명 만화를 드라마 한 ‘대물’은 한국 드라마에서 최초로 여성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운 최초의 드라마로 첫회 방송에선 스토리 배경과 캐릭터 성격의 소개, 그리고 향후 전개될 사건과 갈등의 기제를 드러냈다. ‘대물’첫회는 여자 대통령 서혜림(고현정)의 정치적 철학의 모습을 보여주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 아나운서 지망, 어리버리 아나운서 시절, 그리고 남편의 죽음 등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이 과정에서 곰탕집 날라리 고교생에서 하는 짓이 지극히 불량하고 엉뚱한 잡놈 스타일의 검사의 모습을 보여준 하도야(권상우)와 대통령을 꿈꾸는 야심가 국회의원 강태산(차인표) 그리고 출생의 비밀을 안고 귀국하는 장세진(이수경)이 등장했다.
첫회였지만 주연인 고현정 권상우 차인표는 ‘대물’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잘 소화해 완성도를 높이며 인기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기에 충분했다. 특히 드라마의 원톱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고현정의 연기는 압권이었다.
고현정은 방송사 아나운서에서 남편의 억울한 죽음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해 대통령까지 오른 서혜림역을 맡아 ‘대물’의 승부를 좌우하는 주연이다. 방송전 일부에서 ‘선덕여왕’에서 맡았던 캐릭터 미실과 서혜림이 중첩돼 진부한 연기가 드러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지만 첫회에선 이러한 우려가 기우에 불과했음을 보여줬다.
아나운서 시험을 보러 상경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전라도 사투리 연기에서부터 어리버리 아나운서로 방송 사고를 내는 모습, 그리고 직장인 주부로서의 생활모습, 그리고 대통령으로서 조난당한 잠수함의 승무원을 구하기위해 협상하는 모습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각 상황과 성격에 맞는 기막힌 연기력을 보여 역시 고현정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대물’제작발표회에서 만난 고현정은 “‘선덕여왕’ 미실을 맡아서 연기할 때처럼 눈썹을 올리게 되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된다. 어떤 고정된 연기 패턴을 미리 만들어 놓고 시작하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그냥 매 순간 그 인물의 상태에 충실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는데 이부분을 충실히 연기로서 보여줬다.
방송전 교통사고 문제로 안티가 급증하고 부정적인 인식이 컸던 권상우는 첫회에서 날라리 고교생에서 초임검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전의 작품에서 발성에서부터 표정, 액션연기 등 연기력에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던 권상우는 ‘대물’에선 한결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연기력을 보여 기대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연기력의 세기는 개선할 점이 많았지만 이전 작품에서 보여준 연기력보다 한단계 발전한 모습이다.
실제 정치권에서 끊임없이 영입 러브콜을 받고 있는 차인표는 대권의 꿈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 캐릭터를 잘 소화하고 있다. “정치인으로서의 캐릭터가 딱이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을 정도로 차인표와 강태산이 하나가 된 연기를 보였다.
이처럼 ‘대물’의 주연들이 열연을 펼쳐 첫회부터 시청률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대물'의 주연 고현정 차인표 권상우 등이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SBS제공]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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