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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정규 1집을 발매한 걸그룹 2NE1의 돌풍이 거세다. 지난 달 9일 첫 정규앨범을 발매하고 ‘트리플 타이틀’이라며 ‘Can’t nobody’ ‘Go away’ ‘박수쳐’ 3곡을 타이틀곡으로 활동하고 있는 2NE1은 식을 줄 모르는 인기로 가요계를 평정했다.
지난 해 혜성처럼 등장한 2NE1은 ‘여자 빅뱅’이라 불리며 음악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빅뱅과 함께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란 것과 기존 아이돌들과는 다른 독특한 스타일이 빅뱅을 떠오르게 했다.
이는 당시 신인이었던 2NE1의 이름을 쉽게 알릴 수 있어 홍보효과는 좋았지만, 규정해버린 틀 안에 갇히는 단점도 분명 존재했다. “빅뱅 따라한다” “빅뱅이 성공하니 여자들로 비슷하게 가려는 것이냐”는 안티들의 비판도 받아야 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2NE1은 더 이상 ‘여자 빅뱅’이란 호칭으로 부를 수 없는 존재로 성장했다. 2NE1은 2NE1일 뿐, 다른 가수를 따라하는 아류로 취급할 수 없는 그들만의 확고한 음악스타일로 사랑받고 있다.
그런데 2NE1은 앨범을 발매한 지 한달이 됐지만 타이틀 3곡이 모두 여전히 각종 음원 음반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떨어지지 않고 있다. 유독 쏟아지는 신곡이 많은 10월 가요계에서 2NE1의 행보는 단연 눈에 띄는 부분이다.
사실 2NE1은 이번 첫 정규앨범이 발매되기 전 가요계 안팎의 걱정의 목소리를 들었다. 지난 해 데뷔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가요계의 흐름 속에 1년만에 발매하는 정규앨범이란 것이 가장 큰 이유였고, 그런 오랜 기다림 속에 나온 신보가 기대에 못 미치면 팬들의 실망감이 더 클 것이란 우려였다.
2NE1은 이 모든 우려가 기우였음을 실력으로 입증했다. ‘트리플 타이틀’이란 신개념의 활동에서 2NE1은 차트를 석권, 3곡의 타이틀곡끼리 순위 1~3위를 다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또한 지상파, 케이블을 통틀어 모든 음악방송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휩쓸어 현재까지 8번의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음악팬들의 2NE1을 향한 사랑은 분명 2NE1이 들려주는 음악과 그들만의 스타일로 이뤄낸 성과다. 다른 무언가와 연관지어 인기를 견인한 것이 아닌 2NE1만이 할 수 있고 또한 하고 있는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는 것이다.
이제 2NE1은 2NE1일 뿐, 더 이상 ‘여자 빅뱅’이 아니다.
[2NE1. 사진=YG엔터테인먼트]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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