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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고은(77) 시인의 노벨문학상 수상 여부에 전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문학권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오후 8시(현지시간 오후1시)로 예정된 노벨문학상의 유력한 후보로 고은 시인이 거론되고 있다.
고 시인이 수상할 경우 아시아에선 다섯번째 수상이다. 1913년 아시아 최초의 수상자인 인도의 R.타고르, 1968년 일본의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와 1994년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 그리고 2000년 중국의 가오싱젠이 있다. 가오싱젠의 경우 1988년에 프랑스로 망명해 고 시인의 수상시 실제로는 아시아 네번째 수상이 된다.
또한 한국에선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되기 때문에 한국 문학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한국 문학, 특히 시 부분은 특유의 감성과 아름다운 운율에도 불구하고 이를 다른 언어로 번역할 시 충분히 그 느낌을 살리지 못해 많은 아쉬움을 사온 터라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의 의미는 더욱 커진다.
또 1994년 오에 겐자부로 이후 노벨문학상으로부터 철저히 외면 받아 온 아시아의 수상 소식은 아시아 전체의 문학적 쾌거로 평가할 수 있다. 게다가 2003년 남아공 소설가 존 맥스웰 쿳시가 수상하기는 했지만 그 역시 네덜란드계 백인 집안 출신이라 유럽 중심으로 돌아가던 노벨문학상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한편, 노벨문학상의 역대 수상자는 프랑스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이탈리아 7명 폴란드 4명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시인 고은(사진 윗줄 왼쪽). 사진= 스웨덴 공영방송 SVT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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