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김현수 대신 나온 정수빈, 볼넷 3개 임무 완수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경기를 앞두고 화제로 떠오른 것은 두산이 김현수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킨 것이었다. 대신 그 자리를 메운 선수는 정수빈이었다.

두산은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김현수 대신 정수빈을 1번타자에 넣고 3번타자로 이종욱을 넣는 승부수를 던졌다.

정수빈은 1회초 1번타자로 나서 차우찬과 풀카운트 승부를 이끈 뒤 볼넷을 골라내며 선두타자 출루를 이끌어냈다. 오재원과 볼넷과 이종욱의 보내기번트로 3루에 도착한 정수빈은 최준석의 우익수 플라이 타구 때 홈으로 대쉬했으나 홈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5회초에는 용덕한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무사 1루 상황에서 침착히 볼넷을 골라내며 팀의 득점권 찬스를 이끌었고 최준석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5-6으로 뒤진 9회초에도 마지막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던 건 정수빈의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두산은 이를 계기로 1사 2,3루 찬스를 얻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결국 패전을 면하지 못했다.

5타석 2타수 무안타 3볼넷 1득점.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 3개로 1번타자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마침 이날 20번째 생일을 맞이한 그는 팀의 1번타자로서 역할은 다 했지만 팀 승리란 '생일 선물'을 얻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홈에서 아웃되는 정수빈.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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