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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그룹 비스트가 8일 KBS ‘뮤직뱅크’에서 신곡 ‘숨’으로 K-차트 1위를 수상했다. 비스트는 1위 수상자로 자신들의 이름이 호명되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감격에 겨워했다. 그리고 방송이 끝난 후 멤버들은 대기실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비스트는 지난해 10월 ‘배드 걸(Bad girl)’로 데뷔한 후 쉼 없이 달려왔다. 음악활동은 물론 예능,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멤버 각자가 최선의 모습을 보였다.
‘배드 걸’이 비스트의 이름을 소개하기 위한 노래였다면 올 해 3월 발표한 ‘쇼크(Shock)’는 정상을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것이었다. ‘쇼크’는 발표하자마자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고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수상하며 그 인기를 검증받았다.
하지만 그 즈음 ‘천안함 사건’이 터지며 각종 음악방송이 방송을 중단했고 한창 상승세였던 비스트도 ‘쇼크’의 활동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당시 비스트는 ‘뮤직뱅크’ 1위 후보에 올랐지만 방송이 취소돼 1위 후보로서 무대에 오를 기회를 상실했다. 생애 첫 지상파 1위에 도전하는 비스트에겐 당연히 아쉬울 일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비스트는 8일 드디어 데뷔 후 지상파 첫 1위의 꿈을 달성했다. 지난 1일 ‘뮤직뱅크’를 통해 타이틀곡 ‘숨’의 무대를 처음 선보인 후 1주일만에 얻은 놀라운 성과다.
사실 비스트 멤버들은 이날 1위에 대한 기대를 전혀 갖고 있지 않았다. 같이 1위 후보로 올라온 2NE1의 무서운 돌풍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하루 전인 7일 ‘엠카운트다운’에서도 2NE1이 1위를 차지했기 때문.
‘뮤직뱅크’ 방송 전 대기실에서 만난 비스트 멤버 양요섭은 “저희로선 첫 순위진입이 1위 후보라는 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놀랍고 신기하고 1위 후보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
용준형 역시 “다른 선배가수들이 컴백 첫 주에 1위로 진입하는 걸 보면 ‘어떻게 저렇게 될까. 정말 인기가 많아야겠구나’ 생각했는데, 막상 우리가 그렇게 되니 굉장히 아리송하다. 거짓말 같다”면서 얼떨떨한 마음을 전했다.
지상파 음악순위 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비스트. 지난 1년간 앞만 보고 달려온 비스트이기에 그들의 눈물은 뜨거울 수 밖에 없었다.
[첫째사진 왼쪽부터 비스트 용준형-이기광-손동운-윤두준-양요섭-장현승.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KBS 방송캡쳐]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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