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부산 김경민 기자] 임순례 감독이 자신의 신작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과 같은 소를 소재로 해 지난해 개봉한 다큐영화 ‘워낭소리’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다.
10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영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기자회견에서 임 감독은 “많은 분들이 같은 소를 주인공으로 한 ‘워낭소리’와 비교를 하는데, 워낭소리는 다큐고 내 작품은 픽션이다”고 차이점을 전했다.
임 감독은 “제작 시기 또한 2007년부터 각색에 들어갔고, ‘워낭소리’는 그 후에 개봉했다”며 “하지만 먼저 그 영화를 관객들이 본 것이 다행이다. 소가 그냥 먹을거리가 아니고 인간의 동반자라는 것이 먼저 알려져서 우리 영화에도 좋게 작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도연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은 시골에 사는 노총각 시인 ‘선호’(김영필 분)가 우시장에 소를 팔러 나가지만 소를 차마 내 팔지 못하고 전국을 누비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이 영화에서 불교의 상징이기도 한 소는 길 위에서 펼쳐지는 구도의 삶을 함축하고 있다. 아버지의 신고로 인해 주인공은 소도둑으로 잡히기도 하는 등 로드 무비 전체가 인생의 구부러진 길을 함축하고 있는 작품으로 한 사람의 자아성찰에 대한 이야기를 소를 통해 담았다.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은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공효진(현수 역), 김영필이 주연을 맡았다.
[임순례 감독. 사진 = 부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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