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가르시아 내보내고 용병 투수 데려오자고 그토록 말했건만…"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재계약이 불발된 양상문(49) 전 투수코치가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구단에 대한 서움함을 표했다.
양 전 코치는 15일 오전 롯데 자이언츠의 공식 홈페이지에 "양상문 투수코치입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심경을 표했다.
"2005년 10월 6일 감독(롯데) 해임 통보를 받았습니다"라는 말로 글을 써내려간 양 코치는 작년 10월 말 쯤 로이스터와 구단의 요청을 거듭 거절했지만 구단이 일방적으로 1군 투수코치로 발표했다며 투수코치로 오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양 코치는 로이스터와 투수에 관한 생각과 이론에서 차이가 있었다며 "작년 연말 제리 감독과 '마무리 투수가 없으면 어렵습니다'라고 말씀드렸을 때 '마무리 나오기 전에 점수 많이 내서 이기면 되지 않느냐'하면서 웃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전했다.
이어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우승하기에는 투수가 너무 약하다는 점을 우려해서 가르시아와 마무리 투수 용병을 바꿔야한다고 강력하게 감독과 구단에게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플레이오프를 결정지었던 5차전에서의 상황도 설명했다. 양 코치는 "마지막 5차전에서 송승준에서 이정훈 선수로 교체할 때 말릴 틈도 없었으며 또한 바꾸러 올라가는지도 몰랐다"면서 "이를 막지 못하고 투수 운영을 잘못한 책임을 투수 코치인 저에게 묻는다면 할말이 없다. 야구에서는 보스의 지시를 그대로 따라야 되는데 이것을 반발하면 하극상이 되지 않느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양 코치는 "2005년 이유없이 감독 짤릴때는 남아있는 코치에게 5등 했다고 연봉도 많이 올려주더만 올해는 또 이렇게 떠나네요"라며 "나를 적어도 팀을 망치고 떠나지 않고 최강의 전력을 만드는데 밑거름을 만드는데 큰 역할과 도태를 만든 감독이었고 코치라고 기억해달라. 고집 불통인 나의 보스 제리에게 전화 한 통 해야겠다"라고 글을 맺었다.
롯데 구단 측은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게시판에 올라온 아이디를 확인해 본 결과, 양상문 본인의 아이디라고 조회를 했으며 본인이 작성한 것이라고 확인했다.
[롯데 전 투수코치 양상문(왼쪽)-전 감독 제리 로이스터]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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