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말썽 부리던 마이크를 때리는 배우 이요원의 모습에 장진 감독이 탄성을 질렀다.
15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된장’의 언론시사회에서 시종일관 말썽을 부리던 존재가 있었다.
바로 장내에 구비된 무선 마이크로, 고장 때문인지 이날 마이크는 시종일관 잡음과 혼선이 나는 등 스태프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특히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제작자로 참석한 장진 감독은 물론, 이서군 감독과 류승룡, 이요원이 말을 할 때 마이크가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했다.
그렇게 수 분간 말썽을 부리던 마이크는 ‘품절녀’ 이요원의 손에 들어가자 180도 달라지게 됐다.자신이 말을 해야 하는 차례에 마이크가 잡음이 나기 시작하자 이요원은 이내 마이크를 손으로 강타했다.
여느 배우들이 이 같은 상황에서 당황하는 반면 이요원은 옆에 있던 류승룡도 하지 않던 반응을 보인 것. 결국 마이크는 이요원의 강력한 ‘한방’에 정신을 차리고 이후 언제 그랬냐는 듯 본연의 모습을 찾게 됐다.
그러자 제작자로 영화에 대한 소개만 하고 무대에서 물러나 객석 뒤에 조용히 앉아 있던 장진 감독은 나지막한 탄성을 뱉었다. “아줌마 다 됐네..”
이날 제작자 입장으로 시사회에 참석한 장진 감독은 기자회견이 시작되기도 전에 취재진에게 영화에 대한 설명을 하는가 하면, 배우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크게 웃으며 호응하는 등, ‘제작자’로 직접 홍보에 나서는 열의를 보였다.
장진 감독은 이 일이 있기 전까지 "(이)요원이 화면에서 너무 예쁘게 나오지 않나?"라고 말하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공공연히 밝혔다.
한편 영화 ‘된장’에 대해 장진 감독은 “국내에서 보지 못한 내용의 새로운 영화”라고 평했다.
실제 이날 시사회에서 공개된 ‘된장’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색다른 소재와 영상적인 시도를 여성감독인 이서군 감독의 섬세함으로 잘 어우러 냈다.
“아줌마 다 됐네”라고 장진 감독에게 탄성을 내뱉게 한 터프한 이요원은 ‘된장 달인녀’로 변신해 스크린에서 아름다움을 뽐내고, 류승룡은 특종을 취재하기 위해 전국을 누비는 PD의 모습을 잘 재현해 냈다.
독특한 영상미와 배우들의 열연이 잘 어우러진 영화 ‘된장’은 오는 21일 전국 극장에 개봉된다.
[사진 = 위로부터 이요원, 장진]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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