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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3연승으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한 뉴욕 양키스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최종전까지 가는 천신만고 끝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텍사스 레인저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양키스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알링턴 레인저스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7회까지 0-5로 끌려갔으나 7회 1점, 8회 대거 5점을 따 내 6-5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는 올 시즌 21승을 기록한 양키스 선발 C.C. 사바시아 쪽으로 무게가 실렸으나 텍사스의 한 방이 경기 초반 승부를 좌우했다. 1회말 무사 1,3루에서 강타자 해밀턴이 상대 선발 사바시아의 3구째 커브를 통타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홈런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4회말 2사 1,2루에서도 마이클 영이 우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사바시아를 마운드에서 내리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최고명문 양키스의 저력은 매서웠다. 6회까지 상대 선발 C.J. 윌슨에 꽁꽁 묶였던 양키스는 7회 선두 타자 로빈슨 카노의 우월 1점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키운 뒤 8회초 무사 1루에서 데릭 지터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윌슨을 끌어내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양키스는 텍사스 불펜을 상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2타점 좌전 적시타, 카노의 중전 적시타로 단숨에 동점을 이룬 뒤 마커스 탬스가 역전 결승 좌전 적시타를 때려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사바시아는 4이닝 6피안타(1홈런) 4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해 에이스의 기대에 못 미쳤으나 팀 타선 덕에 패전을 면했고 6회 구원 등판,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낸 더스틴 모슬리가 승리투수가 됐다. 윌슨은 7이닝 6피안타(1홈런) 2사사구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대런 오데이가 패전투수다.
9회 등판한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는 대타 미치 모어랜드에 중전 안타를 맞고 1사 2루 동점 위기를 맞았으나 마이클 영을 삼진, 해밀턴을 3루 땅볼로 막아내고 세이브를 올렸다.
텍사스는 1996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양키스에 승리한 이후 포스트시즌 양키스전 10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역전 결승타를 때린 마커스 탬스.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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