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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웨인 루니(25)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18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루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루니는 맨유와의 계약이 2012년 6월까지 1년 6개월만을 남겨두고 있어 재계약에 실패 한다면 맨유도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 때 루니의 이적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듯 하다.
또한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가 루니의 영입을 위해 알렉스 퍼거슨(69) 맨유 감독이 관심을 표명한 바 있는 프랑스 출신 카림 벤제마를 제의할 것이란 보도가 더해져 이적설에 힘을 싣고 있다.
루니의 재계약 거부 입장은 최근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설이 대두되면서 비롯됐다. 퍼거슨 감독은 루니가 매춘부와의 섹스 스캔들로 문제를 일으키자 대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퍼거슨 감독이 루니의 발목 부상을 이유로 발렌시아, 선더랜드 전에 잇따라 결장시켰지만 루니가 잉글랜드와 몬테네그로의 유로2012 예선전에 정상적으로 선발 출장하면서 둘의 관계는 악화됐다. 몬테네그로전 이후 루니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발목은 아무 이상 없다"면서 퍼거슨 감독이 왜 발목 부상을 거론했는지 묻자 "나도 잘 모르겠다"고 답한 것이 문제였다.
결국 루니는 지난 16일 웨스트 브롬과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도 선발 출장하지 못했고 후반 26분 안데르손(22) 대신 교체 투입됐지만 골을 넣는데는 실패했다. 루니는 이번 시즌 리그 8경기 중 4경기만 선발로 출장했으며 아직 필드골은 한 골도 없어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퍼거슨 감독은 그동안 자신과 불화를 일으켰던 선수를 가차 없이 내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데이비드 베컴, 뤼트 판 니스텔로이 등 팀의 간판 선수일지라도 팀의 화합을 깨거나 자신의 뜻을 거스르는 선수는 전력 약화를 감수하더라도 과감히 이적시켜 왔다.
따라서 루니가 맨유와 재계약을 끝내 거절하고 오는 1월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한 또 다른 빅클럽으로 이적하게 될지 전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월 이적설이 대두된 웨인 루니. 사진 = 마이데일리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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