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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로베르토 만치니(46)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감독이 어린 선수들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만치니 감독은 1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 사커넷'을 통해 "술을 마시는 것 보다는 여자를 만나는 게 낫다"고 말했다. 다소 황당하게 들리는 만치니 감독의 발언은 맨시티 골키퍼 조 하트(23)가 최근 잉글랜드와 몬테네그로의 유로 2012 예선전을 앞두고 스페인에서 술을 마시는 장면이 발각된 것 때문이다.
만치니 감독은 "쉬는 날 가끔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린 선수들은 항상 모범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에 대해 맨시티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술을 마실 바에는 여자를 만나라고 했다. 나 역시 선수 시절에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탈리아에서는 선수들에게 경기 후 술을 마시는 문화가 없다. 잉글랜드 문화의 한 부분이고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은 안다"며 "하지만 이해가 안되는 그들의 행동을 지켜보는 건 혼란스럽다. 조 하트나 아담 존슨처럼 국가대표로도 뛰는 선수들은 반드시 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만치니 감독은 또한 "한 잔 정도 마시는 건 괜찮다. 하지만 세 잔, 네 잔, 다섯 잔…그렇게 취할 때까지 마시는 건 결코 좋지 않다"며 "그들은 자신들이 어려서 지금은 괜찮다고 생각하겠지만 훗날 반드시 그 대가를 치루게 된다"면서 어린 선수들을 향해 재차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만치니 감독은 끝으로 인터밀란의 하비에르 자네티(37)는 나이에도 불구 여전히 최고의 선수라며 잉글랜드 선수들처럼 3일에 한 번씩 경기를 해야 하는 선수들이 회복 시간 없이 술을 마시고 충분한 수면도 취하지 않는다면 2~3년 후에 모든 것이 변해 있을 것이라고 엄격한 생활을 당부했다.
한편, 만치니 감독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4년간 이탈리아의 인터밀란을 이끌면서 세리에A 3연패와 코파 이탈리아 2연패의 성과를 얻어냈다. 지난해 12월부터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5승2무1패(승점17점)로 첼시에 이어 2위를 달리며 순항하고 있다.
[잉글랜드의 음주 문화에 대해 입을 연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 사진 = 'ESPN 사커넷'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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