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가수 겸 배우 비(28, 본명 정지훈)가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엔 도박빚을 졌고, 미국 영주권 획득을 위한 상담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7월 ‘먹튀’ 논란이 불거진 후 3개월이 흘렀고, KBS 수목극 ‘도망자 플랜비’(이하 ‘도망자’)에 출연하며 이미지 반전을 꾀했지만 비에게는 하루라도 바람잘 날이 없었다.
지난 7월 9일 비가 자신이 소속된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전량 매도해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증권가와 소액주주들은 ‘모럴 헤저드(도덕적 해이)’라며 비난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비는 “먹튀도 아니고 자신도 일반 투자자에 불과하다”, “경영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후 비는 ‘도망자’ 촬영을 위해 해외에 오랫동안 머물렀고 마카오에서 해외기자를 상대로 한 기자간담회를 열어 드라마 촬영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이는 또 다른 논란을 불러 왔다. 비가 오랫동안 한국에 들어오지 않고 드라마 공식행사를 해외에서 먼저 진행한 것에 네티즌들은 ‘일부러 귀국을 피하고 있다’고 몰고 가 비는 다시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6일엔 횡령혐의가 포착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비는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비가 패션사업을 위해 설립한 제이튠크레이티브에 투자했다는 이모씨는 비가 의류사업과 관련해 46억원 가량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쪽에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갖은 논란 속에서도 비에게는 ‘도망자’라는 한 줄기 희망이 있었다. ‘추노’의 곽정환 PD와 천성일 작가, 그리고 이나영, 다니엘헤니, 이정진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뿌린 ‘도망자’에 비는 온 힘을 쏟아냈다. 하지만 ‘도망자’는 10% 초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SBS ‘대물’과의 경쟁에서 너무 손쉽게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18일, 또다시 비가 15만달러(한화 1억 6000만원 상당)의 도박빚이 있고, 미국 영주권을 위해 현지에서 상담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비는 지난 2007년 6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도박자금 15만 달러를 재미교포 앤드류 김에게 빌려가고 갚지 않아 미국 법원에 피소됐다는 것. 당시 비의 월드투어를 준비했던 현지 프로모터라는 앤드류 김은 비가 미국에서 이민 전문 변호사에게 영주권과 관련된 상담을 받으며 병역기피를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비 측은 “터무니없는 소설과 얘기로 비의 명예를 계속해서 훼손시키고 있다”면서 “아무런 증거도 없이 말도 안 되는 것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비는 지난 달 27일 ‘도망자’ 제작발표회장에서 “내년에 입대할 것”이라고 입대와 관련해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앤드류 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비는 3년 전 병역을 면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했던 것으로 풀이돼 또 다른 파장을 불러 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 나이로 스물 아홉, 아홉수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비가 끊이지 않는 논란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주목된다.
[사진=비]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