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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모든 날개를 잃고 난항 중이다.
맨유는 16일(이하 현지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웨스트 브롬과의 경기서 파트리스 에브라의 자책골과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 사르의 실수가 겹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게다가 라이언 긱스가 전반 42분만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대런 깁슨과 교체 되면서 맨유의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6일 볼턴 원더러스와의 경기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3주만에 복귀한 긱스는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부상이 재발해 부상 장기화의 우려를 낳고 있다.
맨유는 긱스에 앞서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발목이 골절 돼 사실상 시즌 아웃 상태다. 박지성 역시 지난 한일전에 앞서 예전에 수술한 무릎 부위에 통증을 호소해 한일전과 웨스트 브롬전에 연속으로 결장했다.
따라서 맨유의 측면 자원은 현재 루이스 나니가 유일하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웨스트 브롬과의 경기 후 맨유 공식홈페이지와의 인터뷰서 "긱스의 부상 재발은 우리에게 큰 타격이다"라면서 "우린 현재 측면 자원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계속된 윙 포지션 선수들의 부상에 안타까워 했다.
퍼거슨 감독으로서는 웨인 루니를 측면으로 돌리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루니는 현재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설에 휩싸이며 리그 8경기 중 4경기만 선발로 출전하는 등 선발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또 가브리엘 오베르탕과 베베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 둘은 아직까지 경험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결국, 맨유로서는 부상 중인 선수들의 빠른 회복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박지성은 지난 11일 국가대표팀 훈련 중 오른쪽 무릎에 고통을 호소했는데, 단순한 염증 재발이라면 부상 회복에 10일에서 2주정도의 기간이 걸린다. 만일 박지성의 회복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20일 부르사 스포르와의 챔피언스리그 예선전 또는 24일 스토크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또한 뜻밖의 부상을 당해 한일전과 웨스트브롬전에 2경기 연속 결장하면서 박지성에게는 충분한 휴식 기간이 돼 체력적인 부담도 덜게 됐다.
따라서 박지성이 지난달 26일 볼턴과의 2-2 무승부 이후 프리미어리그 3경기 연속 무승부의 부진에 빠진 맨유에 구원의 날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지성.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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