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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배우 황정민이 청룡영화제 시상식에서 소감으로 말한 ‘밥상에 숟가락’이 전국민적인 유행어가 되면서 생긴 고민을 털어 놨다.
19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부당거래’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황정민은 “요즘 ‘밥상에 숟가락’ 수상 소감에 대한 저작권료를 받아야 하나 고민 중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황정민은 지난 2005년 말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너는 내운명'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자, "수많은 스태프 감독님들이 밥상을 차려주면, 저는 거기서 숟가락 들고 맛있게 먹으면 되는 거다"란 겸손하고도 감동적인 수상소감을 말해 박수를 받았다.
황정민은 “그 부분에 대해 저작권 협회에 이야기를 해야되겠다”고 전했다. 이번 ‘부당거래’에도 “저는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을 뿐입니다”라고 그의 수상소감을 인용한 대사가 있다.
이에 대해 황정민은 “대본에 있어서 감독님이 위트로 한 것 같다”고 영화에 까지 차용된 대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부당거래’는 희대의 살인범을 잡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경찰과 검사, 그리고 스폰서의 검은 거래를 그린 작품이다.
경찰대 출신이 아니라 진급에서 매번 떨어지는 경찰 ‘철기’(황정민 분)는 초등학생 연쇄살인범을 잡으라는 지시를 받고, 스폰서인 조폭출신 건축업자 ‘석구’(유해진 분)에게 범인으로 내세울 ‘배우’를 섭외할 것을 부탁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 검사 ‘조양’(류승범 분)이 끼어들고 전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게 되는 이 사건은 검사와 또 다른 스폰서의 연루 등으로 확장된다.
류승범 감독이 3년만에 메가폰을 잡은 영화 ‘부당거래’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날카롭게 꼬집은 문제작으로,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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