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김재현, "어쩌면 마지막 경기, 감회 새롭다"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진짜' 마지막일 수도 있는 순간이 다가왔다.

19일 대구구장. SK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열리기 전 그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주인공은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SK 김재현이다.

그에게 마지막 무대이기에 한국시리즈 내내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4차전은 이전 3경기와는 '또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SK가 3연승을 한 상황에서 이날 경기마저 SK가 승리할 경우 이제 한국에서 더 이상의 공식경기는 없기 때문.

이에 대해 김재현은 "감회가 새롭다"는 한마디로 표현했다. 김재현은 "어쩌면 오늘이 한국에서의 마지막 경기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선수들에게 1승 남았으니까 하던대로 하자고 했다"며 "우스갯소리로 1경기 더 해서 잠실에서 우승을 하자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잠실구장이 의미있는 구장이기는 하지만 그건 욕심이고 4차전에 끝내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인 것 같다"고 말하며 4차전 승리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김재현은 3차전까지 모두 이긴 비결에 대해 "잘맞는 선수들이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박)정권이나 (최)정이 모두 정말 짧게 쳤다. 평소에는 욕심이 많은 선수들이지만 한국시리즈에서만큼은 자기 욕심대신 팀을 생각한다"며 그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스스로를 믿고 서로를 믿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김재현은 자신의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는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제외됐다. 상대 선발이 좌완 장원삼이기 때문. 대신 박재홍이 6번 지명타자로 나선다. 이에 대해 김재현은 "이기는 게 중요하다. 나보다는 (박)재홍이 형이 더 좋으니까 당연하다"며 마지막까지 주장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사진=SK 김재현]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