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부상과 군입대로 김광현, 채상병 등이 전력에서 이탈한 SK는 '4중'으로 전망된다"
한 해설위원의 예상처럼 SK 와이번스는 시즌 초 완벽한 강팀으로 분류되지 못했다. 김광현, 정대현, 전병두 등 주축 선수들은 부상에 시달렸고, 든든한 불펜 자원이었던 윤길현, 채상병의 군입대까지 겹치며 전망이 밝지 못했다. 준우승에 그친 전년도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프로야구 역사상 전년도 준우승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건 4차례 뿐이었다.
하지만 SK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았다. 시즌 첫 3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SK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22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아시아신기록(19연승)을 넘어섰다. 4월 중순부터는 16연승을 달리며 놀라운 초반 집중력을 보여줬다. 그 전까지 1위와 4위 사이를 오가던 SK는 연승을 시작으로 시즌이 끝날 때까지 1위 자리를 단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막판 삼성에 2경기차로 쫓기며 2위 다툼을 벌이긴 했지만 결국 SK는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연패 후에는 반드시 연승을 거두며 팀을 제자리로 돌려놨다. 김광현과 카도쿠라 겐은 각각 17승(7패), 14승(7패)을 올리며 마운드를 이끌었다. 특유의 '벌떼 야구'와 팀을 든든하게 지켜준 박경완, 김재현, 박정권의 한 방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승선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바라보는 동안에도 SK 선수들은 쉴 틈이 없었다.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하루 종일 고된 훈련이 계속됐다. 상대팀의 경기가 끝나면 둘러앉아 세밀한 분석에 들어갔다. 거기서 얻은 데이터는 고스란히 훈련으로 옮겨졌다.
SK의 강점 중 하나는 절대 자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유자적한 마음으로 플레이오프를 바라본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들은 플레이오프서 뛰고 있는 선수들보다 훨씬 더 치밀하게 한국시리즈를 준비했고, 프로야구 역사상 6번째 한국시리즈 4-0 완승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자신들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말끔히 걷어냈다.
SK는 5번의 한국시리즈서 3번을 우승으로 이끌며 놀라운 저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완벽한 토털 베이스볼을 구사하는 SK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SK 와이번스.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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