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서울시가 20일을 '낙지 데이(day)'로 정한 뒤 구내식당 점심반찬으로 낙지 요리를 제공하기로 한 가운데 이를 두고 네티즌들의 성화가 끊이질 않고 있다.
현재 각종 포털 사이트나 게시판에는 '이제와 병주고 약주기냐' '전남 시민들은 생계를 잃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 이제와 뭐하는 것인가'라는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네티즌 'rxxxx'는 "불쌍한 어민들만 힘들게 하고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이제 와서 낙지데이라니 참 가관이군"이라고 한탄했고, 네티즌 '전xx'은 "'낙지데이' 따위로는 수많은 시민들을 낙지 공포에 떨게 하고 어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에 대한 보상이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네티즌 'arxxxxx'는 "낙지식당은 문을 닫았는데 이제 와 무슨 '낙지데이'인가. 최소한의 책임은 져야 하는 것 아닌가. 지금 낙지가 입으로 넘어가긴 하느냐'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서울시는 "20일 점심 메뉴를 밥과 낙지·고추장·야채를 넣고 비벼 먹는 '낙지 생야채 비빔밥'으로 정하고 시청 직원 1700여명의 점심 한끼 재료로 총 2700마리의 낙지를 사용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른바 낙지 소비 촉진 운동이다. 단, 서울시가 유해하다고 주장하는 낙지 내장과 먹물은 제거한다.
하지만 본격적인 낙지잡이 철인 요즘, 낙지 한 접(20마리)은 2만원대까지 폭락하고 낙지식당들은 문을 닫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서울시의 '낙지데이'가 과연 이번 사태의 어떤 해결책을 줄 수 있는지 네티즌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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